'디스커버리 사태' 장하원, 첫 재판서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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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수천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2019년 3월엔 미국 디스커버리자산운용사 대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사기 혐의로 고발된 이후 사임하는 등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사정을 알았으나 피해자들에게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으로 기재한 문서를 제시해 132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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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펀드 부실화 가능성 인지하고도 판 혐의
"범행 고의 없고 사실관계와도 달라"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수천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이날 오전 11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 대표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함께 기소된 디스커버리 관계자 2명과 법인에 대한 심리도 진행했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장 대표는 이날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그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부인하겠다"고 답했다. 디스커버리 대표 이사로서 디스커버리 법인의 혐의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장 대표 측 변호인은 "장 대표와 법인의 범행 사실에 대한 범의(범행 의도)를 부인한다. 공소사실에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장 대표 외 디스커버리 관계자 2명 또한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대출채권 대부분이 부실해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국내 투자자 370여명에게 상품을 판매해 1348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힌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기초 자산인 대출채권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펀드 환매 중단이 우려되자 2017년 8월께 조세 회피처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이후 대출채권 5500만 달러를 액면가에 매수해 디스커버리의 환매 중단 위기를 해결했다고 한다.
2018년 10월께 대출채권을 실사한 결과 대출채권 대부분이 70% 손실이 났고 나머지 원금 상환도 이뤄지지 않아 4200만 달러 가운데 4000만불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투자자들에게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장 대표는 2018년 10월께부터 2019년 2월께까지 국내 투자자들에게 1215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했으나 해당 펀드가 전부 환매 중단돼 피해를 낸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아울러 장 대표는 2019년 3월엔 미국 디스커버리자산운용사 대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사기 혐의로 고발된 이후 사임하는 등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사정을 알았으나 피해자들에게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으로 기재한 문서를 제시해 132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투자자들의 피해 호소가 계속되자 장 대표의 출국금지와 함께 판매 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법원은 지난달 8일 "증거인멸 염려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지난 4일 장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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