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대통령, 정경심 교수도 사면했으면"

2022. 7. 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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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특별사면인 '8·15 광복절 특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8·15 특사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취임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폭넓게 사면을 해서 국민통합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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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특별사면인 ‘8·15 광복절 특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8·15 특사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취임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폭넓게 사면을 해서 국민통합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왜 죄 지은 사람들을 사면하느냐’ 하는 일부 국민들의 감정도 있겠지만 그래도 용서를 통해서 국민통합으로 가는 것이 현재의 국란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경수 (전 경남) 지사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정 전 교수를 특사에 포함할 경우 찬반논란이 거세지 않겠냐’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건강도 그렇고 상당한 수감 생활을 했기 때문에 용서해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대법원 상고심서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과거부터 사면문제에 대해서는 사전에 어떤 범위로 한다든지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주요 기업인이 사면될 가능성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이 특사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여권은 윤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이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최근 대통령실 인적 개편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실수나 사적 채용 문제 등을 대통령실에서 다 걸러줘야 하는데,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이지가 않는다”며 “개편 관련 요구가 무리한 주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취임) 두 달 만에 30% 하반의 지지도를 보면 내각제 같으면 정권이 물러나게 돼 있다”며 “대통령 중심제에서는 내각(정부), 당 그리고 대통령실이 잘해줘야 된다. 윤 대통령이 당정청 이렇게 인적 개혁 청산을 하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워 질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일찍부터 ‘과감하게 인적 개편을 하시라’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는 대통령실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진짜 과감하고 잔인한 결정을 해 주는 것이 국민들의 화를 풀게 하는 하나의 길이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계기”라면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부터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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