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재개 나선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 손배소 의견 접근 이루나

강승우 2022. 7. 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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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가 21일 오전 임금단체협상을 재개했다.

전날 오후 11시20분 협상 종료 후 11시간 만이다.

오전 10시에 재개한 노사 협상은 40여분 간 진행하다 정회 후 오후 2시에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하청노사 협상에 이어 향후 노조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금속노조는 원청노조의 조직형태 변경 총회 투표를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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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 폭 4.5% 합의했으나
아직 손해배상 소송 문제 남아
원청노조, 금속노조 탈퇴 투표도
21일 오후 6~7시쯤 결과 나올 듯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가 21일 오전 임금단체협상을 재개했다.

전날 오후 11시20분 협상 종료 후 11시간 만이다.
21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협상을 재개하고 있다. 뉴스1
전날 하청노사는 임금 인상 폭에 대해서는 노조 측의 양보로(30% 인상→4.5% 인상) 의견 접근을 이뤘다.

하지만 손해배상 소송 문제에 막판 발목이 잡혔다.

하청노조는 이번 파업과 관련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그럴 수 없다며 거부했다.

양측은 협상 내내 이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협상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로 입장을 밝혔다.
김형수 거제통영고성조선 하청지회장이 21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협력 업체와 하청지회 협상장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럼에도 노사가 협상은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보임에 따라 이날 협상이 재개됐다.

현재 가장 큰 쟁점인 손배소 사안이 이날 협상을 통해 원만하게 풀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은 “임금 인상에 대해 회사안을 100% 수용하겠다고 했는데 사측이 손배소 문제를 들고 나오는 이유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며 “이런 태도로는 교섭이 원만하게 마무리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찬익 사내협력사협의회 부회장은 “회원사가 손배소 부분에 대해 아주 완강한데 그래도 노조와 차차 협의해서 절충점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협상이 안 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절대 (교섭)결렬을 선언하지 않고 끝까지 의견 절충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1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거제·통영·고성조선 하청지회 조합원들과 만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날 협상장을 찾은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임금 협상이 어느 정도 접근이 되니깐 농성을 풀고 정상적인 분위기에서 하는 게 맞지 않냐 생각한다”며 “손배소 문제는 법적인 문제여서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에 재개한 노사 협상은 40여분 간 진행하다 정회 후 오후 2시에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은 또 원청노조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가 진행 중이다.

원청노조는 하청노조 파업이 50일째로 장기화하면서 금속노조가 하청지회 입장만 대변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금속노조 역할론 부재를 지적했다.

이날 오후 1시쯤 원청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가 마무리 되면 오후 6~7시쯤 투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 결과 총조합원 4700여명 중 과반수가 참여해 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대우조선지회는 4년 만에 다시 기업별 노조로 전환한다.

이렇게 되면 하청노사 협상에 이어 향후 노조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금속노조는 원청노조의 조직형태 변경 총회 투표를 반대하고 있다.

거제=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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