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용돈 수천만원·헬리콥터 이동" 자랑한 中 인플루언서의 최후

윤세미 기자 2022. 7. 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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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5만위안(약 2900만원)을 쓰고 헬리콥터로 이동한다며 사교계 명사를 자처하던 중국 인플루언서가 누리꾼과 관영 매체의 비난 속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퇴출됐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틱톡 중국 버전인 더우인에서 3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왕 쉬안청(31)의 계정은 현재 접근이 금지된 상태다.

왕은 SNS를 통해 호화로운 생활을 공개해 온 중국의 인플루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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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플루언서 왕 쉬안청 /사진=더우인

하루에 15만위안(약 2900만원)을 쓰고 헬리콥터로 이동한다며 사교계 명사를 자처하던 중국 인플루언서가 누리꾼과 관영 매체의 비난 속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퇴출됐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틱톡 중국 버전인 더우인에서 3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왕 쉬안청(31)의 계정은 현재 접근이 금지된 상태다. 왕은 SNS를 통해 호화로운 생활을 공개해 온 중국의 인플루언서다.

그는 앞선 게시물을 통해 400㎡의 호화 주택에 살고 롤스로이스를 타고 다니며 하루에 15만위안 이상을 쓴다며 부를 과시해왔다. 자신의 아버지가 공안 고위직이라고 주장한 그는 지난주 급기야 공안 헬리콥터에서 찍은 영상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개인이 공안 헬리콥터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그 과정에서 권력 남용이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논란이 일자 왕이 사는 지역인 중국 북동부 선양 당국은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다. 헬리콥터는 개인 소유이며 지역 공안에만 임대된다는 설명이다. 왕은 영상 촬영 때만 잠시 썼고 개인적으로 이동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선양 공안 역시 왕의 아버지는 은퇴한 하급직이라고 밝혔다. 해당 헬리콥터를 소유한 회사의 책임자는 왕에게 헬리콥터 영상을 찍게 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부를 과시하는 인플루언서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베이징데일리는 20일 사설에서 "일부 플랫폼은 저속하고 자극적인 콘텐츠로 이용자들을 유혹한다"며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일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온라인에 떠도는 질 낮은 콘텐츠를 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의 최초 인플루언서 중 한 명으로 통하는 궈 메이메이 역시 한순간 몰락한 인물로 유명하다. 궈는 2011년 웨이보에서 값비싼 보석이나 한정판 명품 등을 자랑하며 유명해졌지만 2015년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사실이 발각돼 징역 5년을 복역했다. 지난해에는 불법 다이어트약을 판매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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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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