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공간' 연장 불허..변상금도 청구 예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 조성된 영상창(미디어월·사진)에 세월호 참사 관련 영상콘텐츠 표출방안을 검토하고 나선 건 광장에 세월호 기억공간을 재설치해달라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전제돼 있다.
협의회는 광장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기억공간을 해체한 지난해 8월 당시부터 시에 재설치를 요청했지만 시는 열린 광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어떠한 지상 시설물도 새로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 ‘투트랙 해결’ 모색
유가족측, 표지석 설치는 거부
“광화문 영상송출은 내부 협의”
시의회, 이달 행정대집행 계고
불법점유에 월330만원 청구도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 조성된 영상창(미디어월·사진)에 세월호 참사 관련 영상콘텐츠 표출방안을 검토하고 나선 건 광장에 세월호 기억공간을 재설치해달라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전제돼 있다. 협의회는 광장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기억공간을 해체한 지난해 8월 당시부터 시에 재설치를 요청했지만 시는 열린 광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어떠한 지상 시설물도 새로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식수나 표지석을 광장에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협의회가 거절했다. 당시 양측이 기억공간 강제철거를 두고도 대치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절대다수였던 서울시의회가 시의회 앞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갈등이 일단락됐다.
양측의 입장이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아 시의 제안을 협의회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시는 협의회의 의견을 들은 후 종합적으로 판단해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참사 관련 영상콘텐츠를 송출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의회 앞에 설치된 기억공간은 지난달 계약 기간이 만료돼 현재 강제철거를 위한 행정절차가 시작됐다. 시의회 사무처는 지난 1·7일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협의회가 따르지 않고 있다. 행정 절차상 이 같은 경우 단전 조치를 할 수 있지만 사무처는 전기공급까지는 끊지 않고 있다. 기억공간 사용 기간 연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사무처는 협의회가 요청한 기억공간 사용 기간 연장 신청을 불허했다. 사무처는 7월 중 1차 행정대집행 계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계고 후에는 일련의 행정 절차를 거쳐 실제 강제 철거할 수 있다.
사무처는 지난 1일부터 시의회 앞 부지를 불법 점유하고 있는 협의회에 한 달에 330만 원 상당의 변상금도 청구하기로 했다.
협의회의 정치적 우군이던 민주당이 제11대 시의회에서 112석 가운데 단 36석을 얻는 데 그친 점도 기억공간이 철거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지난 6월 21일 제10대 서울시의회는 마지막 본회의에서 기억공간의 사용 기간을 2024년 6월 30일까지 2년간 연장하고 부지 사용료를 면제하는 내용의 ‘서울시 공유재산 세월호 기억공간 임시 가설건축물 설치 허가 연장 및 사용료 면제 결의안’을 가결했지만 사무처는 ‘효력이 없는 정치적 의사 표시’로 해석하고 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영상窓 …시의회 앞 ‘기억공간’은 철거
- 진중권 “민주, 아직 정신 못 차려...‘사적 채용’ ‘육상시’ 프레임 장난질”
- [단독] 경찰, 농협은행 본사 등 전격 압수수색…직원 금품 수수 혐의
- 아이라인 문신 불만에 병원서 행패 부린 아나운서 벌금형
- 공항서 커피잔 버렸다 47년만에 덜미 잡힌 미국 성폭행살인범
- ‘본인은 靑공채 출신인가’ 역공에 고민정 “나는 文 친인척도 아니고...” 반박
- [단독]국정원도 ‘16명 살해’ 의구심…靑이 합동 정밀수색 막았다
- 한영, 박군과 키 8㎝ 차이 실감…“결혼생활은 ‘이것’으로 고민”
- “억만장자라고 다 가진 건 아니네”...머스크 “가슴에 자유를!” 유머로 받아쳐
- 주식시장서 ‘완전한 항복’ 신호 나왔다…몇 주내 반등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