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고생했다" 손님이 건넨 음료에 수면제가..1700만원 털린 택시기사

장연제 기자 2022. 7. 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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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건넨 뒤 신용카드와 현금 등을 훔쳐 사용한 남성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장거리 손님이 고생했다며 택시기사에 건넨 음료의 정체'라는 제목의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택시기사 A씨는 승객 B씨의 장거리 출장에 동행한 뒤 대전의 한 숙박업소에 함께 들어갔습니다. A씨는 B씨의 것으로 보이는 여행용 가방을 들어주는 모습입니다.

두 사람은 함께 방으로 들어갔지만 이후 B씨 혼자 방을 나왔습니다. B씨는 들어갈 때와는 다른 옷으로 갈아입은 상태로 짐가방을 챙겨 도주하듯 숙소를 빠져나갔습니다.

택시기사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건넨 뒤 신용카드와 현금 등을 훔쳐 사용한 남성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영상 캡처〉
경찰에 따르면 B씨는 A씨에게 "오랜 시간 운전해 고생이 많다"며 수면제 다량 들어간 음료를 건넸고, A씨는 이를 의심 없이 들이켰습니다.

A씨가 잠든 사이 B씨는 A씨의 신용카드를 훔쳐 수백만원을 쓰고 휴대전화와 가전제품을 되파는 등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 금액은 1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다른 지역으로 도주한 B씨를 강도 및 사기 혐의로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B씨는 출소한 지 6개월 된 전과 27범으로, 출소 후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좋게 보면 서로 간의 호의인데 이렇게 범행에 악용될 수 있다"며 "한 번 정도는 (낯선 사람에 대해)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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