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윤 대통령 비판하는 與 대변인?..국민의힘 '이대남' 박민영
■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박민영 /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여당 국민의힘 대변인이 윤석열을 비판한 거죠.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라는 윤 대통령의 대답은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것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없다라고 SNS를 통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당을 향한 비판도 서슴지 않는 국민의힘의 이대남. 박민영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이대남이시군요?
[박민영]
만 29세고 한국 나이로 30세가 됐으니까요. 애매한 나이가 됐죠. 삼대남이 됐죠.
[앵커]
만으로 쳐야 되니까요. 이대남 맞습니다.
우선 조금 전 국민의힘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는데 지금 끝났나 모르겠네요. 아까 저희가 20분 동안은 생중계해 드렸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민영]
저희 원내대표께서 대통령 취임식에서 나왔던 어떤 대통령의 기조들을 적극 하셔서 여러 가지 국정운영 방향성에 대한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특히 강조를 하셨던 게 정책적인 부분이지 않습니까? 문재인 정부처럼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특히 문재인 정부 때 국가부채, 정부부채가 약 600조 원에서 1100조 원까지 2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거기다가 공공부문 부실화가 심각한 상황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정책 기조를 변화해서 문재인 정부와 다른 노선을 밟아야 한다, 이제 이런 부분을 분명하게 강조해 주신 것 같습니다.
[앵커]
괜찮않습니까, 전반적으로?
[박민영]
지금까지 정부가 실제로 그런 기조로 많은 정책들을 내놨지 않습니까? 공공부문에 대해서도 구조조정 방향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등록금 규제 같은 것들도 14년 동안 동결됐던 것들도 규제 완화를 하는 방향 또 노동시장에 대해서도 유연성을 강화하고 전기료 인상 같은 것들, 이런 많은 정책 메시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그 방향 자체는 저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문재인 정부가 그런 국정과제들을 좌시한 결과 지금 이렇게 국가 자체가 부실화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개혁적이고 국민을 설득해야 할 거대한 담론들을 너무 한꺼번에 쏟아내고 또 이걸 뒷받침할 만한 메시지들이 부실하다 보니까 국민적 설득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생각이 저는 들거든요. 그런 부분을 당정이 협의를 통해서 잘 보조를 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는 민주당 쪽의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는데요. 협치를 하자, 이런 내용도 있었지만 탄핵이라는 단어가 언급이 됐습니다.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조금 하향세를 기록하다 보니까 민주당 쪽에서 탄핵, 이 두 글자가 여러 번 언급이 됐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박민영]
굉장히 부적절한 언급이라고 보죠. 지방선거 때도 AI윤석열이라는 대선 콘텐츠를 한 지방선거 후보자가 활용을 한 것에 대해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탄핵 사유가 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발언을 했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저희 당에서 강하게 문제 제기를 했었고 이건 사실상의 대선 불복이 아니냐라고까지 거세게 비판을 했었고 그때 민주당이 상당한 역풍을 맞았습니다.
지금 취임이 두 달밖에 되지 않은 대통령에 대해서 벌써 탄핵을 운운한다는 건 저희가 5년 전에도 안 좋은 기억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부적절한 언급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협치를 하겠다면서 이렇게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건 이거는 협치를 하겠다라는 사람들의 자세라고 보기는 어렵죠.
[앵커]
어제였나요. 여권 관계자가 어느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10%대가 되면 탄핵 얘기가 나올 수 있다라고 여권 관계자.
그렇게 되니까 사람들이 그게 박민영 대변인일 것이다, 왜냐하면 며칠 전에 윤 대통령을 공개 비판했으니까. 그런 일이 있었더군요. 본인 아닙니까?
[박민영]
굉장히 저는 서운한 마음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대선, 지선 때 이재명 당시 후보 측에 고발까지 당해가면서 그렇게 윤석열 대통령을 헌신적으로 도왔는데 대통령에 대해서 어떤 개선을 바라는 비판 한 번 했다는 이유로 마치 대통령 탄핵을 바라는 사람으로 취급한 것 아니겠습니까? 굉장히 부적절하죠.
그리고 내용을 봤을 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까지 이르게 된 과정을 마치 한번 겪어본 사람인 것처럼 스텝 바이 스텝으로 설명을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때 대학생이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당사자성을 가지고 설명을 할 수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여권 관계자라고 단어가 나왔는데 만약에 제가 그랬다면 국민의힘 관계자라고 표시를 하셨겠죠. 그러니까 여러 가지 정황상으로도 맞지 않는 것인데 그냥 좀 당내에서...저는 그렇게 적을 만드는 스타일은 아닌데 아무래도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앵커]
비판을 할 때는 실명으로 늘 하셨으니까 그런 보도에는 나는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고요.
대통령실 인사 논란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쓴소리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또 오해를 한 분이 있지 않나 싶은데요. 인사 논란, 이번에 어떤 점은 대통령실이 잘못했다 이렇게 보십니까?
[박민영]
지금 사적 채용이라는 프레임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굉장히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적 채용의 반대는 공적 채용이고 공적 채용이라는 것은 공개 채용을 하겠다라는 그런 이야기인데 사실 역대 어느 정부, 심지어 국회 개인 사무실에서도 공개채용을 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역대 이명박 정부를 제외하면 어떤 정부도 공개채용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프레임을 짜는 것 자체는 자승자박의 논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다만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서는 따져볼 만한 부분이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떤 능력과 성과와 만약 무관하게 그냥 누군가의 지인이었다라는 이유만으로 채용이 됐다면 그건 분명히 불공정한 문제가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런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놓고 비판을 하는 것, 그건 민주당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수 있는 논리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해충돌이 꼭 있지 않았어도 왜 누구 아들이다, 이렇게 사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이 많냐. 사적 채용이라 하더라도 그게 누구나 납득할 만한 그런 거면 괜찮은데 그런 부분을 야당은 또 비판을 하는 것 같거든요.
[박민영]
저희가 그런 부분이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가 통상 공직자들이 이해충돌 여부만 있더라도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맞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국민께는 백 번 천 번 사과해도 모자라다라는 것이 제 생각이고요. 다만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저희가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사적 채용 논란 관련해서는 박민영 대변인은 또 민주당의 고민정 의원과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고민정 의원도 사적 채용 아니냐 이러니까 고민정 의원이 나는 방송 14년차 인재다, 이렇게 반박을 했거든요.
[박민영]
방송 14년차 인재가 전국에 고민정 의원밖에 없었을까요. 굉장히 많았을 건데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해서 공정한 경쟁을 통한 채용 절차를 거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어쨌거나 고민정 의원이 누군가와 친분이 있었건 어떤 노고를 치하하는 부분이 있었건 지인 찬스, 사적 채용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죠, 사실.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 자기 부정을 하시면서 저희를 비판하는 게 굉장히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저는 했고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사적 채용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야말로 이재명 의원의 임명에 의해서 의전서열 7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이 되지 않았습니까?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공개채용을 한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까 그것도 그야말로 낙하산, 일종의 사적 채용인데 자신들이 어떻게 정치권에 입문하게 됐는지 돌아보지 못한 채 자기모순적인 발언들을 행하고 있다. 거기에 대해서 제가 강하게 비판을 한 것이었습니다.
[앵커]
박 대변인께서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공개비판했었던 부분은 인사 검증이 부실했다, 인사 실패했다라는 지적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전 정부에서는 그러면 훌륭한 사람 그렇게 있었느냐, 거기에 대해서 비판을 하신 거죠? 그 입장은 지금도 여전하신 거죠? [박민영] 저는 대통령의 인사나 검증 그 자체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고 그런 것들은 개선될 여지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또한 국정이라는 것이 지금 두 달 넘게 장관 자리가 공백인 상태에서 무조건 미룰 수만도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그렇습니다.
다만 이걸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만큼은 민주당을 대하듯이 반박하는 형태가 아니라 국민들께 설득하고 양해를 구하는 방식이어야 했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이 저로서는 충족되지 못했다라고 생각을 했고 제가 그런 것들을 내부 자정 작용을 통해서 피드백을 거쳐야 더 좋은 정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제언을 드린 것이었습니다.
[앵커]
그런 얘기하실 때, SNS에 쓰실 때 좀 망설이면서 썼습니까? 아니면 망설임 없이 그냥 쓰셨습니까?
[박민영]
망설임이 없었다라고 하면 거짓말이죠. 그러니까 다들 저한테 이준석 대표에게 줄을 서려고 한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지금 제가 줄을 서려면 대통령에게 서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이제 취임 두 달밖에 안 됐고 전국에 10만 개 가까운 인사권을 행사하는 최고 통수권자이신데요. 제가 그런 분께 비판의 메시지를 하는 것, 취임 두 달밖에 안 된 대통령을 비판하는 건 당연히 상당히 부담이 되는 것이고 저로서 전혀 실익이 없는 문제입니다. 저는 그래서 당정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금까지도 임해 왔고 그런 마음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눈치 안 보고 쓴소리 많이 하실 거죠?
[박민영]
조금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어쨌거나 저한테 뼈아픈 비판들은...어쨌거나 제가 여당의 대변인이지 않습니까?
물론 당정이 늘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엄밀히 따졌을 때는 당정은 분리되는 것이고 당과 정부는 어느 정도 긴장관계에 있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어쨌거나 취임 초기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해야 할 책임이 여당에게 있는 것이고 저로서도 당정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좀 당정을 서포트하는 형태로 당분간은 메시지를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를 놓고 국민의힘도 같이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거니까요. 당내에서 제가 보도를 보니까 중진 의원들 분석 다르고 초선 다르고 그렇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들이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나요?
[박민영]
아까 말씀드렸던 정부가 메시지를 잘 내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보완해야 할 서포트해야 할 책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가 당내의 분란이 장기화되면서 그런 부분들을 충족시키지 못한 그런 당에 책임이 있죠. 그런데 그것을 이준석 대표의 잘못이었다라고 당시에 지적을 했었는데요.
대표가 물러난 지금도 당권 싸움이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 지금 저는 국민의힘 원내에서 당내의 이권 다툼이 아니라 당 밖의 국민과 민생, 경제를 바라보는 분들이 얼마나 계시는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분석만 하실 게 아니라 당내에 지금 직무대챙 체제를 흔들고 조기 전당대회를 바라는 이런 메시지를 낼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당장 국민적 눈높이에 맞춰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그 고민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대남이시지 않습니까?
요새 대통령 지지율이 빠진 부분 중에 이대남에서도 많이 빠졌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들을 많이 하고 어떤 부분을 답답해하고 있습니까?
[박민영]
2030세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지지층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문재인 정부에 실망해서 사실상 처음으로 보수 정당,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게 된 것인데요.
가장 큰 이유가 공정과 상식이라는 어떤 새로운 담론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젊은 세대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한 그것들을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저는 부적절한 측면들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게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돌아서게 된 계기였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이준석 대표의 징계건에 대해서도 불공정, 형평성에 맞지 않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의 공정과 상식 그리고 변화의 바람이 꺼지는 것에 대한 그런 우려, 다시 과거의 보수 정당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걱정 같은 것들이 전반적으로 반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대남 얘기 나와서 이대남에서 어쨌든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상당하지 않습니까?
이준석 대표가 지금 지방을 돌면서 당원들을 또 만나고 있는데요.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 지금 하고 있는 행보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거라고 보세요?
[박민영]
제가 대표 징계가 확정된 뒤에 바로 어떤 글을 올렸냐면요. 지금은 분노할 때가 아니라 인내해야 할 때라는 그런 글을 올렸습니다. 덕분에 제가 이준석 대표의 지지자분들께 약간 비판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저는 그게 지금도 맞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쨌거나 당헌당규상의 징계 절차이기 때문에 저희가 대한민국의 최후의 보루가 바로 사법부이지 않습니까? 저희가 원리원칙을 따졌을 때요. 당에는 당헌당규가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에 저는 그것을 지켜야 한다라는 원칙적인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
지금 대표가 그렇게 실제로 당헌당규상에 어떤 처분을 받아들인 상태에서 법적인 해결이 아니라 정치적인 해결을 논하는 것이 당에게도, 대표에게도 맞는 해결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잠행하는 것 자체도 자체도 불편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지금 당연히 저는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것이 장기 국민의힘, 어떤 국정 동력 운영에 있어서도 새로운 바람이 꺼지지 않게 계속 그 동력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대변인인 박민영 2030세대, 지금 만으로는 아직 20대입니다.
지금 최대 이슈는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그리고 대우조선해양 하청 협력업체의 파업이 있는데 이 문제는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민영]
일단 북송 어민 같은 경우에는 저는 결과가 아니라 절차를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16명을 살해한 것이 사실이라면 저희가 그런 사람들을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받아들이는 게 적절한 것이냐에 대한 당연한 갑론을박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저희가 증명할 만한 증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형사재판 과정에서 무죄가 선고됐을 때 또 그만큼의 리스크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다만 절차상으로 분명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여러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문재인 정부 당시에는 귀순 의사가 없었다라고 발표가 됐지만 자필 귀순의향서를 작성했다는 내용들이 발표가 되고 있고 심지어는 20페이지 남짓의 자기소개서까지 작성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또 판문점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기는 죽어도 북에서 죽겠다고 이야기했다라는 그런 주장과는 다르게 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행동을 보이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정황에도 불구하고 3~4일 만에 이런 것을 결론내렸다는 것. 통상적으로 최소 보름에서 몇 달 가까운 절차를 이렇게 단축시켜서 성급하게 처리했다는 것, 그 절차에 대해서 저희가 분명히 어떤 문제를 주장해야 되는 것이고요. 이에 대해서 민주당도 해명해야 될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에서 TF까지 꾸려서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나섰는데 이런 주장도 나왔습니다. 16명을 살해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건 또 새로운 의혹이거든요.
[박민영]
당시 탈북어민들이 선박을 타고 대한민국으로 내려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선박을 이례적으로 정부에서 해경이 소독까지 한 상태로 북한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저희가 국내에서 재판을 한다고 했을 때 유일한 증거가 될 수 있는 그런 증거를 스스로 지워버린 것이나 다름이 없거든요. 당시 소독을 코로나 방역...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이라고 했었죠.
[박민영]
그렇게 해명을 했는데 그런데 그 선박 말고 다른 선박에 대해서는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는 그런 주장들이 계속 제기가 되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면에서 그러면 과연 문재인 정부가 주장했던 것들은 모두 사실이냐.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결국에는 국민적인 분개, 어떤 공분을 불러일으켜서 이런 강제적인 북송에 대해서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느냐, 이런 문제 제기를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대우조선해양 거제도, 지금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박민영]
그러니까 지금 노조의 집단 파업이 지금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지금 민생경제가 상당한 위기입니다. 어떤 불법적인 파업을 한다라고 했을 때 통상적인 상황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국가적으로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국가의 약한 경제의 고리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는 측면이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노동자들의 권리는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그런 문제 의식과 그런 울음소리에 모두 반응을 해서 배불리는 데 급급하다면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은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사회적 자원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시위가 벌어질 때마다 모든 요구를 들어주기 시작하면 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가 그런 측면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박탈감을 야기하는 불법적인 시위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권성동 원내대표도 오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부분을 또 언급을 했고요.
지금 협상이 다시 오늘 시작이 돼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 나오면 좋은 건데 윤석열 대통령이 며칠 전에 도어스테핑에서 참을 만큼 참았다라고 얘기해서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해서 이 발언이 너무 좀 강경한 발언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었거든요.
[박민영]
제가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던 부분인데요.
저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모든 국정 방향성과 정책 과제들에 대해서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거의 대체로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책이라는 것이 지속가능성을 갖기 위해서는 국민적 설득력이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상품만 좋아서 되는 게 아니라 상품을 포장하고 판매하는 과정까지 정치권이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터프한 방식으로 메시지가 계속해서 나가게 되면 상품의 퀄리티, 품질과 별개로 국민적 반감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거든요. 방금 말씀하신 부분도 그런 과정의 일환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앵커]
표현이 거칠었다고 보시는 건가요?
[박민영]
그러니까 당, 정 모두가 메시지를 낼 때 표현상에 유의를 하면 좋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여당 대변인 또 청년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상 메시지를 한번 보내보면 어떻겠습니까?
[박민영]
대통령님, 제가 후보 시절부터 늘 존경해 왔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당시 후보님과 여러 차례 행사를 진행하고 이 후보님의 당선을 위해서 성심성의껏 선거 캠페인을 뛰면서 정말 절실히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게 맞다라고 생각을 해 왔습니다.
그게 우리 시대의 과제인 것이고 이준석 대표의 손을 잡고 세대통합의 그런 과업을 이루었던 시대의 리더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그때 그 대통령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주셔야 한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래야만이 시대적 소명을 다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대통령의 모든 행보를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고요. 대통령께서 성공한 대통령으로 미래에 평가받으실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해서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영상편지하라고 하니까 쓴소리를 너무 많이 하셔가지고. 그래도 세대통합뿐만 아니라 캠프 때 청년보좌역 하면서 일도 많이 하셨잖아요. 지금 대통령 수행하면서 나 이거는 진짜 꼭 고쳤으면 좋겠다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을까요?
[박민영]
과거와 다르게 청년들과의 소통 창구가 많이 부족하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청년보좌역으로 활동했을 때는 청년보좌역들 약 40명 정도가 단체로 집단지성을 활용해서 의견을 취합하고 그런 것들을 일일보고 형태로 직접 후보에게 전달하는 형태의 과정이 있었거든요.
[앵커]
직접 보고하라고 했었잖아요.
[박민영]
그런데 지금은 그런 정도의 의사소통 과정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이고요. 저도 용산에 직접적으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을 만한 창구가 없습니다. 이런 부분이 개선되어야만 저희가 진정한 세대 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고요.
그래야만 윤석열 대통령께서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의 대변인입니다.
박민영 대변인의 솔직한 얘기 잘 들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민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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