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집 교사 1인당 아동 수 줄이니..안전사고 75% 감소

김지현 기자 2022. 7. 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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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을 줄인 결과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3배 이상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교사 1인당 아동비율 축소는 보육현장에서 개선을 요구하는 최우선 정책으로 영유아의 안전과 교사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난 1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입증된 효과를 중앙정부와도 공유해 새 정부 국정과제인 '영아반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사업'의 전국 확산을 위해서도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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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 시범사업' 1주년..교사 신체 피로도 등 크게 줄어
서울시 국공립 어린이집 /사진=뉴스1
서울시가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을 줄인 결과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3배 이상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유아와 교사 간 상호작용이 늘었으며, 교사들의 직무 스트레스와 신체 피로도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 1명당 3명→2명…스트레스 감소
시범사업 효과에 대한 보육교사의 인식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서울시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 시범사업' 1주년을 맞아 사업효과 등을 분석한 설문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해당 사업은 오세훈 시장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안심보육환경 마련과 보육교사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고자 전국 광역단체 최초로 시작한 사업이다.

시범어린이집의 '만0세반'은 교사 1명당 아동 3명에서 2명으로, 우리 나이로 다섯 살인 '만3세반'은 교사 1명당 아동 15명에서 10명 이하로 비율을 축소했다. 추가 채용된 시범반 보육교사의 인건비 전액은 시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설문에 응한 보육교사는 총 85명으로 '영유아의 요구에 대한 대응속도가 빨라짐'을 사업의 가장 큰 효과로 꼽았다. 0세반은 50.9%가, 3세반은 40.3%가 1순위로 꼽았다.

보육교사들의 직무 스트레스는 5점 만점에 0세반은 3.25점에서 2.69로 떨어졌고, 3세반은 3.87점에서 2.77점으로 줄었다. 신체 피로도는 0세반은 3.76점에서 2.8점으로, 3세반은 4.13점에서 3.03점으로 개선됐다. 반면 동료 교사와의 하루 협력시간은 0세반은 73.6분에서 92분으로 증가했고, 3세반은 86.5분에서 92.3분으로 늘었다.
영유아 안전사고 발생 3배 이상 줄어
시범사업 전후 월 평균 안전사고 발생건수 /자료제공=서울시
특히 시범사업 이전과 비교했을 때 영유아의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3배 이상 크게 줄었다. 시범어린이집 96개소의 안전사고 발생빈도를 조사한 결과 시범사업 전 월평균 2.94건에서 사업 후 0.71건으로 0세반과 3세반 평균 75.9% 감소했다.

부모들도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 보육서비스 질 전체 평균 점수는 4.23점에서 4.49점으로 증가했고, 운영 측면에서도 보육직원의 연차휴가 자율성이 3.7점에서 4점으로 증가했다. 원장들은 교사 부재 시에도 양육자의 눈치를 덜 보게 됐다고 응답했다.

시는 이런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자치구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대상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에도 보육 교직원 배치기준 완화 및 보육 아동 1인당 면적 기준 개선 등을 건의해 갈 계획이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교사 1인당 아동비율 축소는 보육현장에서 개선을 요구하는 최우선 정책으로 영유아의 안전과 교사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난 1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입증된 효과를 중앙정부와도 공유해 새 정부 국정과제인 '영아반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사업'의 전국 확산을 위해서도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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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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