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1인당 아동수 1명 줄였더니 안전사고 3배 넘게 줄어

전준우 기자 2022. 7. 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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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을 줄이자 안전사고가 3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시범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에서 핵심정책 중 하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 1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입증된 효과를 중앙정부와도 공유해 새 정부 국정과제인 '영아반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사업'의 원활한 전국 확산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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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린이집 교사:아동 비율 축소' 시범사업 효과
"영유아 요구에 대응 속도 빨라졌다..관찰 시간 증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3월22일 서울 강서구 마곡단지 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서 현장 간담회에 앞서 아이들과 공놀이를 하고 있다. 2022.3.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가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을 줄이자 안전사고가 3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1주년을 맞아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사업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시범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에서 핵심정책 중 하나다.

시범 어린이집의 '만 0세반'은 교사 1명당 아동 3명에서 2명으로, 다섯 살인 '만 3세반'은 교사 1명당 아동 15명에서 10명 이하로 줄이고 추가 채용된 시범반 보육교사의 인건비 전액을 시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 110개소와 서울형 민간·가정어린이집 50개소 등 총 160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보육교사는 총 85명(만 0세반 55명, 만 3세반 30명)으로 '영유아의 요구에 대한 대응 속도가 빨라짐'을 시범사업의 가장 큰 효과로 꼽았다.

또 영유아 안전사고 발생건수가 시범사업 이전보다 3배 이상 크게 줄었다.

설문에 응답한 시범어린이집(96개소)의 안전사고 발생 빈도를 조사한 결과, 시범사업 전 월평균 2.94건에서 시범사업 후 0.71건으로, 0세반과 3세반 평균 7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0세반은 월평균 약 4건에서 1건(3.82건→0.95건)으로, 3세반은 약 2건에서 1건 미만(1.7건→0.38건)으로 줄었다.

교사들이 담당하는 영유아가 감소하면서 관찰 시간이 증가하고, 사각지대가 감소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육자(부모)들도 전반적인 서비스 질 개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보육서비스 질 전체 평균 점수는 4.23→4.49(5점 만점)로 증가했고, 특히 '담임교사와의 소통'을 가장 큰 변화로 인식했다.

시는 이러한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도에는 자치구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대상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중앙정부에 보육 교직원 배치기준 완화와 보육아동 1인당 면적기준 개선, 사업비 국비 지원 등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 1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입증된 효과를 중앙정부와도 공유해 새 정부 국정과제인 '영아반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사업'의 원활한 전국 확산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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