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총리, 대통령 선출되자.. 시위대 "집에나 가라" 격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5월 국가부도 뒤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로 공석이 됐던 스리랑카의 차기 대통령으로 라닐 위크레마싱헤(73·사진) 현 총리가 20일 선출되자 시위가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BBC에 따르면 스리랑카 콜롬보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장악한 시위대는 위크레마싱헤 총리가 의회 투표를 통해 대통령으로 선출됐다는 결과가 나오자 "라닐 고 홈(집에나 가)"이라고 외치며 그를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前대통령과 함께 국가부도 책임
시위 격화 조짐…정국 혼란 가중
“라닐은 집에나 가라! 의원들이 국민 요구를 완전히 무시했다!”
지난 5월 국가부도 뒤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로 공석이 됐던 스리랑카의 차기 대통령으로 라닐 위크레마싱헤(73·사진) 현 총리가 20일 선출되자 시위가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BBC에 따르면 스리랑카 콜롬보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장악한 시위대는 위크레마싱헤 총리가 의회 투표를 통해 대통령으로 선출됐다는 결과가 나오자 “라닐 고 홈(집에나 가)”이라고 외치며 그를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 시민 운동가는 BBC에 “선거 결과가 역겹다. 134명의 사람들(국민을 대표해야 하는 의원)이 국민 요구를 완전히 무시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분노를 표했다.
위크레마싱헤 총리는 그동안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과 함께 ‘스리랑카 경제난의 주역’으로 불려온 인물로, 그는 당선 뒤 단합을 강조하면서도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세력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시위대 진압을 시사해 향후 스리랑카 정국이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해외로 도피한 라자팍사 전 대통령을 대신할 새 대통령을 뽑기 위해 이날 비공개로 치러진 스리랑카 의회 투표에서 전체 의원 225명 중 134명이 위크레마싱헤 총리를 선출했다. 야권 후보인 달라스 알라하페루마는 82표를 얻은 데 그쳤다.
위크레마싱헤 차기 대통령은 28세에 국회에 입성해 총리만 6번을 지낸 원로 정치인으로 ‘정치계의 여우’로 불린다. 스리랑카 대통령은 직선제로 선출되지만, 공식 임기가 끝나기 전 공석이 될 경우에는 의회 투표로 선출한다. 의회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는 전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임기는 2024년 11월까지였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중권 “민주, 아직 정신 못 차려...‘사적 채용’ ‘육상시’ 프레임 장난질”
- [단독] 경찰, 농협은행 본사 등 전격 압수수색…직원 금품 수수 혐의
- ‘본인은 靑공채 출신인가’ 역공에 고민정 “나는 文 친인척도 아니고...” 반박
- 아이라인 문신 불만에 병원서 행패 부린 아나운서 벌금형
- 공항서 커피잔 버렸다 47년만에 덜미 잡힌 미국 성폭행살인범
- 한영, 박군과 키 8㎝ 차이 실감…“결혼생활은 ‘이것’으로 고민”
- 한기호 “‘북송 탈북어민이 16명 살해’ 文 정부 발표는 허위”
- 주식시장서 ‘완전한 항복’ 신호 나왔다…몇 주내 반등 가능성
- “억만장자라고 다 가진 건 아니네”...머스크 “가슴에 자유를!” 유머로 받아쳐
- 런던대 여교수 “내 취미는 ‘섹시 화보’, 안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