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서 159명 집단감염..2학기 학교활동 다시 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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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전주 한 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에 다녀온 교사·학생 150여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수학여행, 수련활동 등 단체 교육활동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수학여행은 학교 교육과정의 일환이기 때문에 실시 여부는 학교에서 판단할 사항"이라며 "취소를 한다면 각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학부모 의견 수렴을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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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미만 운영, 출발 전 검사..2학기 운영방안에 내용 담길 듯"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강교현 기자 = 최근 전북 전주 한 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에 다녀온 교사·학생 150여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수학여행, 수련활동 등 단체 교육활동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학부모, 학교들도 복잡한 심정을 내비치고 있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20일) 기준 해당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144명, 교사 15명 등 총 159명이 확진됐다. 같은 재단으로 한 울타리 안에 있는 중학교에서도 지난 18일부터 47명이 확진된 상태다.
이 고등학교 1~2학년 477명은 지난 12~15일 3박4일간 제주도 수학여행을 다녀왔다가 집단감염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출발 전날 학교서 실시한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10여명이 수학여행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어지는 집단감염까지 막지는 못했다.
지난 4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학교 일상회복 추진방안에 따라 일선 학교들은 수학여행 등 숙박형 프로그램과 현장학습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당시 교육부에서는 구성원 의견수렴을 거쳐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숙박형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지난 5월부터 수학여행 움직임이 본격화해 현재까지 30여곳의 초·중·고등학교가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이후 2학기에는 150곳 안팎의 학교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학여행 운영업체와 계약을 맺어놓은 상태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지고 집단감염 사례도 나오자 학부모는 물론 일선 학교들도 수학여행 운영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경기 지역의 한 학부모는 "아직까지는 신속항원검사를 하고나서 출발한다면 수학여행에 가는 것에 찬성하는데 150명 확진 기사를 보고 나니 불안하다"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하니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시·도 교육청으로 수학여행 운영과 관련한 문의 전화를 넣는 학교도 늘고 있다. 특히 운영업체와 계약 문제도 걸려있는 만큼 학교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 학교에 배포·안내한 '2022학년도 수련활동·소규모테마형교육여행 운영 안내' 가이드라인의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가이드라인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7월까지는 팀당 100명 미만, 2박3일 내로 운영할 것을 권고했다. 8월부터 시작되는 완전회복단계 역시 팀당 100명 미만 운영을 원칙으로 하되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130명 미만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기간 제한은 두지 않았다.
이와 함께 수학여행 전후로 신속항원검사·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해 음성으로 확인된 학생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수학여행은 학교 교육과정의 일환이기 때문에 실시 여부는 학교에서 판단할 사항"이라며 "취소를 한다면 각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학부모 의견 수렴을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취소 위약금과 관련해서도 이 관계자는 "감염병으로 인해 수학여행을 취소한다고 해서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지만 소비자분쟁 해결기준에 준해 계약 단계부터 업체와 위약금 관련 논의를 하도록 안내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전국 유·초·중·고등학교가 방학에 돌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선 학교들로서는 재확산세를 지켜본 후에 수학여행 실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긴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수학여행 관련 방침과 관련해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만들면서 수학여행 관련 내용도 일정 정도 포함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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