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2위 러시아-이란, 反서방 '에너지 연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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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매장량에서 각각 세계 1위와 2위인 러시아와 이란이 서방 제재에 대항한 '에너지 연대' 강화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과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IRNA는 이란과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의 이번 전략적 협력은 액화천연가스(LNG), 가스관 설치, 원유 제품 생산 등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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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매장량에서 각각 세계 1위와 2위인 러시아와 이란이 서방 제재에 대항한 ‘에너지 연대’ 강화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과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IRNA에 따르면 국영석유회사(NIOC)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이날 400억 달러(약 52조3000억원) 규모 천연가스 개발·투자 관련 협약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으로 가스프롬은 NIOC와 함께 이란 남부 키쉬, 파르스 지역 8개 가스전 개발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IRNA는 이란과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의 이번 전략적 협력은 액화천연가스(LNG), 가스관 설치, 원유 제품 생산 등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 1위는 러시아, 2위는 이란이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를 받아온 전통적인 반미 국가로, 러시아와는 핵심적인 군사·교역 파트너로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러시아와의 ‘반미 연대’ 강화로 서방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사이를 중재해 구축하려는 ‘반이란 전선’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이란 입장에서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는 필수적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러시아의 지원을 바탕으로 핵협상에서 서방의 양보를 끌어내려 한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의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우크라이나 사태 후 지정학적 관계를 고려할 때 이란은 미국 및 그의 중동 동맹국과 대결하기 위해 러시아의 지원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국 에너지 분야의 이번 협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한 날 발표됐다. 푸틴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 직후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에서 원유 증산을 설득하는 데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이스라엘에 이어 사우디와도 이란 핵무기 저지 필요성에 관해 합의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가 지속하는 가운데 중동 내 입지를 계속 다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빈 군축·비확산센터’(VCDNP)의 한나 노테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서방으로부터 고립되고 제재를 받는 상황 속에 중동 지역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이 러시아의 외교 정책에서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과 P5+1 국가(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해왔다. 협상은 그간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될 만큼 진전됐지만, 이란과 미국은 혁명수비대(IRGC)의 외국 테러 조직(FTO) 지정 철회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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