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노사 긴장감 속 협상 재개..손해배상 해결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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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하청노조와 협력업체 측의 협상이 21일 다시 시작됐다.
지난 밤 손해배상 청구 소송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이날 다시 협상을 이어간 것이다.
대우조선 하청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15분쯤부터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만나 협상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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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는 손배소 아주 완강" vs "이런 태도론 협상 마무리 안돼"
(거제=뉴스1) 박재하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하청노조와 협력업체 측의 협상이 21일 다시 시작됐다. 지난 밤 손해배상 청구 소송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이날 다시 협상을 이어간 것이다.
대우조선 하청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15분쯤부터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만나 협상을 재개했다.
이날 협상은 타결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긴장감 속에서 시작됐다. 노사는 침묵을 지킨 채 협상장에 들어섰고 얼굴은 굳은 표정이었다.
김형수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은 협상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나 "손배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하면 저희들이 임금 인상에 대해서 회사안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손배 문제를 들고 나온 이유에 대해서 좀 확인해봐야 될 것 같다"며 "이 태도로는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될 수 없다"고 말했다.
협력업체 교섭단 소속인 김찬익 사내협력사의회 부회장은 "절대 결렬 선언 안 하고 끝까지 의견 절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저희 회원사들은 손배소에 대한 부분은 아주 완강하지만 그래도 노조 측하고 철저하게 협의를 해서 절충점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장을 찾은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제 임금 협상이 어느 정도 접근이 되니까 농성을 풀고 정상적인 분위기에서 하는 게 맞지 않냐 생각한다"며 "손배소 문제는 법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어떻게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일 오전 11시부터 협상을 진행했지만 수차례 정회와 회의 재개 끝에 오후 11시20분쯤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종료하고 21일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노사 협상은 당초 노조가 임금 삭감분을 회복하는 30% 인상에서 5% 인상까지 인상폭을 낮추고 사측은 노조가 원하는 노동권 보장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타결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양측은 손해배상 소송 취하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추후 협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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