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정수사업소 사이안화수소 중독사고 책임자 처벌해야"

남승렬 기자 2022. 7. 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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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3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죽곡정수사업소 사이안화수소 중독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21일 "정수사업소 저수조 작업 중 발생한 사이안화수소 중독 사고는 작업장 안전수칙 기본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중대재해사고"라며 "신속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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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9시45분쯤 대구 달성군 다사읍의 한 정수사업소의 지하 물관리실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공무원 등 3명이 사이안화수소를 흡입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 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3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죽곡정수사업소 사이안화수소 중독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21일 "정수사업소 저수조 작업 중 발생한 사이안화수소 중독 사고는 작업장 안전수칙 기본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중대재해사고"라며 "신속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 조사 결과 외주업체 노동자들이 청소작업 전에 정화조 뚜껑을 열어놓고 2시간30분 가량 자연 환기만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며 "'밀폐공간 3대 안전작업수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유해가스로 인해 생긴 사고 현장에 뛰어든 공무원 2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미뤄 공무원들에게도 안전교육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고는 불안전한 작업 환경에 외주업체를 던져 놓아 발생한 것"이라며 "기초적인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는 대구상수도본부와 대구시가 사고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20일 대구 달성군 죽곡정수사업소 지하 물관리실에서 60대 작업자 1명이 사이안화수소에 중독돼 숨지고 공무원 2명이 중태에 빠졌다.

사고는 이날 오전 9시45분쯤 발생했다. 용역업체 직원 A씨(60대)와 B씨(50대)가 죽곡정수사업소 지하 2층 물관리실에 들어갔다 A씨가 쓰러지자, B씨가 공무원 C씨(50대)와 D씨(30대)에게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A씨의 상태를 확인하러 지하로 내려간 C씨와 D씨도 바로 쓰러졌으며, B씨만 간신히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고, C씨와 D씨는 의식을 찾지 못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하 현장에서는 사이안화수소 47ppm이 측정됐다. 맹독 물질로 '청산'으로 불리는 시안화수소의 치사량은 50ppm이다.

경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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