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축함-중국 항공모함, 같은 날 대만해협 통과

조준형 2022. 7. 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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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구축함과 중국 항공모함이 같은 날 대만 해협을 통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타임스는 산둥호의 대만 해협 통과는 랴오닝성 소재 다롄 조선소에서 예정된 정비를 마치고 최단 항로로 하이난성 싼야의 모항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의 익명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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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모함 산둥호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구축함과 중국 항공모함이 같은 날 대만 해협을 통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항공모함 산둥호가 정비를 마치고 기지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19일 대만 해협을 경유했다.

같은 날 미군 미사일 구축함 벤폴드호도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벤폴드호의 대만해협 출현에 중국 해·공군 전력이 추적하며 감시 활동을 벌였다고 20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 미군 7함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벤폴드호는 국제법에 따른 국제수역에서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면서 "대만 해협 항행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반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항모의 대만 해협 통과가 실무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썼다.

글로벌타임스는 산둥호의 대만 해협 통과는 랴오닝성 소재 다롄 조선소에서 예정된 정비를 마치고 최단 항로로 하이난성 싼야의 모항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의 익명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구축함의 기동에 맞대응할 의도로 대만 해협에 항모를 파견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최근 대만에 대한 미국의 1억800만 달러(약 1천400억원) 상당 군사기술 수출 건이 발표된 데 이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8월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19일 나오자 중국이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외교부 대변인)를 경고하면서 대만 해협을 둘러싼 미·중 공방의 파고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벌였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미 구축함 벤폴드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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