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깜짝 실적' 테슬라, 비트코인 75% 처분..판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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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미국 기업 테슬라(TSLA)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보유 중인 비트코인의 75%를 현금화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이지만 테슬라가 밝힌 비트코인 처분 규모 및 현금화 금액을 볼 때 바클레이즈가 추정한 비트코인 투자 손실(4억6000만달러) 규모대비 손실을 상당 부분 방어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평가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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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차량 인도량 140만대 달성 목표..하반기 84만대 인도 기대
차량 마진율 27.9%..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인플레이션 완화·가격 인상 등으로 마진 개선 기대"
현금 확보 극대화 위해 비트코인 매도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미국 기업 테슬라(TSLA)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보유 중인 비트코인의 75%를 현금화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시장 참여자들은 실적에 놀라고 비트코인 매도 소식에 또 한번 놀랐다.
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0.8% 오른 7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777.99달러(4.85%↑)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테슬라는 2분기에 2.27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기록한 3.22달러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감소한 수치지만 월가전망치가 1.81달러까지 낮아져 있었던 만큼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 받았다.
매출액은 169.3억달러로 전기대비 9.8% 감소했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이 25만5000대 가량에 그치면서 일정 부분 예상됐던 부분이다. 1분기에는 31만대를 인도했다. 다만 테슬라가 연간 인도량 목표치로 전년대비 50% 증가한 140만대를 제시하면서 하반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차량 마진율은 27.9%로 전기(32.9%)나 전년동기(28.4%)에 크게 못 미쳤다. 마진 확보를 위해 올 들어서만 3차례 차값 인상에 나섰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재료비 및 인건비 상승과 배터리 등 부품 확보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자카리 커크혼 테슬라 CFO는 “미국 오스틴, 독일 베를린 신공장의 비효율 등으로 회사 마진이 악화됐다”며 “다만 올해 말 또는 내년부터 원자재값 하락 등 인플레이션이 하락 반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점차 마진이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번스타인 리서치는 “테슬라는 소비자에게 원가부담을 전가시킬 수 있는 기업”이라며 “향후 6~12개월 내 추가적으로 차량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데 꾸준히 가격을 올려도 수 개월씩 기다리는 고객이 줄을 선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선 비트코인 투자 손실 규모에 대한 관심이 컸는데 이미 75%를 처분해 현금화(9억3600만달러)한 사실을 밝히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테슬라는 지난해 2월 비트코인에 총 15억달러를 투자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처분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이지만 테슬라가 밝힌 비트코인 처분 규모 및 현금화 금액을 볼 때 바클레이즈가 추정한 비트코인 투자 손실(4억6000만달러) 규모대비 손실을 상당 부분 방어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평가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 깜짝 등장해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현금 확보 극대화가 필요하단 판단으로 비트코인을 처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가 전용 급속 충전소 슈퍼차저를 타사 브랜드에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 경우 슈퍼차저의 매출 및 이익 기여도가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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