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우조선 한 고비 넘겼지만..긴장 늦추지 못하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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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가 협상을 이어가고 '노노(勞勞) 갈등' 우려를 일으킨 노조 집회들도 큰 충돌 없이 일단락되면서 경찰도 숨을 돌렸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안팎에선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5000여 명(이하 경찰 추산)과 대우조선 정규직 노조·사무직 직원 4000여 명이 각각 집회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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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타결 실패시 공권력 투입 불씨 '여전'
집행부 출석 불응하면 체포영장 가능성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가 협상을 이어가고 ‘노노(勞勞) 갈등’ 우려를 일으킨 노조 집회들도 큰 충돌 없이 일단락되면서 경찰도 숨을 돌렸다. 하지만 협상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안갯속이어서 다음주 일촉즉발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안팎에선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5000여 명(이하 경찰 추산)과 대우조선 정규직 노조·사무직 직원 4000여 명이 각각 집회를 벌였다.
금속노조는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대우조선 하청노조)와 연대투쟁을 하겠다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고, 금속노조 산하인 대우조선 정규직 노조는 반대로 금속노조를 비판하며 파업 중단을 촉구하기 위한 집회를 진행했다.
금속노조는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도 조합원 45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행진했다. 그러면서 농성장에 공권력을 투입하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거제·서울 집회 모두 우려했던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지만, 경찰은 노사 협상 타결에 실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협상 진행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고공 농성 중인 노조원들이 반입한 시너통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 데다, 오는 23일에는 60여 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가 거제로 향할 예정이다. 파업 현장에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8개 중대가 배치됐다.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경찰 수사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경남 거제경찰서 전담수사팀은 하청노조 조합원 9명에 대해 출석 요구를 한 상태다.
하청노조의 김형수 지회장 등 집행부 3명의 경우 4차 출석 요구로, 이번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경찰이 재차 체포영장을 신청할 수도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9일 밤 하청노조 파업에 불만을 품고 노조 현수막 17개를 훼손해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된 원청 직원 A(42) 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를 할 예정이다. A씨가 당시 노조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폭행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영상=시너지영상팀]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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