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수도권 제2순환로 인근 습지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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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최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인근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에서 제외해달라고 인천시에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자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이어 "지난해 인천시가 8차례 민관협의체를 거쳐 갯벌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대안 노선을 제시했는데도, 중앙 부처와의 논의 과정을 공유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습지 해제를 요구했다"며 "사업 추진을 어렵게 만든 것은 환경단체들이 아닌 국토부의 독단"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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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국토교통부가 최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인근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에서 제외해달라고 인천시에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자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 보전대책위원회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민관협의회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습지보호지역 해제를 요구한 국토부를 규탄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하면 습지보호지역을 훼손하는 노선안의 전면 폐기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지난해 인천시가 8차례 민관협의체를 거쳐 갯벌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대안 노선을 제시했는데도, 중앙 부처와의 논의 과정을 공유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습지 해제를 요구했다"며 "사업 추진을 어렵게 만든 것은 환경단체들이 아닌 국토부의 독단"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인천∼안산 2구간 노선 주변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에서 제외하는 고시를 해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이 도로의 가장 마지막 개통 구간이 될 인천∼안산 구간 사업이 습지 해제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지연되면서 2029년 도로 전체 개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인천시는 시 지정 습지보호지역이자 람사르 습지인 송도 갯벌의 습지 지정 해제 없이도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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