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까지 무역적자 81억달러..4개월 연속 적자 우려
7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4.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수입액이 더 크게 늘면서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무역수지는 이번 달에도 적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7월1∼20일 수출입현황’을 보면 수출액은 372억4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4.5% 증가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3.2%), 석유제품(109.7%), 승용차(15.0%), 자동차부품(10.5%)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2.2%), 정밀기기(-2.4%), 컴퓨터 주변기기(-12.1%) 등의 수출액은 감소했다.
수입액은 453억4800만달러로 지난해에 견줘 25.4% 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류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원유(107.5%), 반도체(35.7%), 가스(43.1%), 석탄(148.9%), 석유제품(21.9%) 등의 수입이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장비(-10.3%), 승용차(-17.6%), 무선통신기기(-19.5%) 등은 감소했다.
특히 3대 에너지원인 원유(81억6900만달러), 가스(24억9300만달러), 석탄(22억36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128억9천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6.1% 증가했다. 7월 20일까지 무역수지는 81억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24억7700만달러), 5월(-16억1400만달러), 6월(-25억7500만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84억5800만달러다. 앞서 산업연구원(KIET)은 ‘2022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연간 158억달러의 무역적자를 예상한 바 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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