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유산율 41%?" 설문조사 '허위사실'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이행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모성보호 실태' 내용이 객관성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검증위원회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파리바게뜨 여성노동인권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지난 6월10일부터 5일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모성보호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SPC그룹은 이 설문조사에 참여한 제빵기사 수가 극히 저조하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5000명 중 5명 답변한 유산 경험만으로 유산율 41%라고 주장해
설문조사 모수 5.94%, 대표성 결여된 조사로 "신뢰도 떨어진다" 지적도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이행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모성보호 실태' 내용이 객관성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검증위원회가 발표한 일부 내용은 허위 사실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검증위원회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파리바게뜨 여성노동인권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지난 6월10일부터 5일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모성보호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증위원회는 이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 제빵기사 유산율이 41.7%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제빵업에 종사한 여성들의 유산율이 이렇게 높은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취지다.
하지만 검증위원회 발표 내용에 대해 SPC그룹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SPC그룹은 이 설문조사에 참여한 제빵기사 수가 극히 저조하다고 밝혔다. 실제 설문조사에 참여한 제빵 기사는 297명에 그쳐 SPC그룹 전체 제빵기사 5000여명 중 5.94%에 그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제대로 하려면 최소한 두 자릿수 참여율은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단 5.94%라는 설문조사 모수는 조사의 신뢰도를 현격히 떨어뜨리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 모수가 워낙 적다 보니 '유산률'도 사실과 다르게 나왔다는 주장도 들린다.
검증위원회는 설문조사에서 '임신한 적 있다'고 답변한 12명 중 '유산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5명이므로 유산율이 41.7%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5000명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임신한 제빵기사는 188명이며 이중 22명이 유산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유산율은 11.7%로 여성 직장인 평균 유산율인 23%보다 더 낮은 수치다.
이와 함께 SPC그룹은 설문조사 응답자의 집단별 성향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채 설문조사가 이뤄진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 중 민주노총 조합원인 제빵기사는 61%, 민주노총 조합원이 아닌 제빵기사는 39%로 민주노총 조합원이 설문조사 모수의 과반수를 훨씬 넘는다. 이에 따라 설문조사 결과도 민주노총의 집단적 성향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SPC그룹 소속 제빵기사 중 민주노총 기사는 200여명으로 전체 4% 수준에 그친다. 결과적으로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297명의 응답자 중 민주노총 소속이 61%에 달하는 상황에서 설문조사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힘들다는 게 SPC그룹 측 입장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5000명 중 단 200여명의 제빵기사만 조합원으로 둔 민주노총이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답변자 수도 전체의 5.94%에 불과한 297명에 그치는 조사 결과를 과연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며 "사실상 5000명 전체 제빵기사의 입장이 아닌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입장이라고 볼 수 있지 않느냐"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산율 41.7%라는 일부 조사 결과는 자칫 SPC그룹 전체에 부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이런 자극적인 주제를 왜곡해 발표하는 것은 기업에게 치명적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뇌신경 마비' 김윤아 입원 치료…핼쑥한 얼굴
- "배곯은 北 군인들, 주민 도토리 뺏으려다 두들겨 맞고 기절"
- FC안양 '초보 사령탑' 유병훈, 어떻게 승격의 문 열었나
- '기온 뚝' 열손실에 저체온증 비상…'이런 증상' 위험신호[몸의경고]
- 헬스장서 브라톱·레깅스 입었다고…"노출 심하니 나가주세요"
- 남편 몰래 직장 男동료와 카풀했다가 '이혼 통보'…"억울해요"
- 무인 사진관서 '성관계' 커플에 분노…"짐승이냐, 충동만 가득"
- 효민, 조세호 9살연하 ♥아내 공개…단아한 미모
- 비즈니스석 승객에 무릎 꿇고 사과한 男승무원…중화항공서 무슨 일?
- 윤 지지율 10%대, TK도 급락…위기의 여, 김 여사 문제 해결·쇄신 요구 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