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윤건영 "보은성 인사 도 넘어, 尹부터 스스로 변해야 하는데 과연.."

MBC라디오 2022. 7. 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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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尹, 사람만 바꾼다고 될 일 아니야. 본인이 바뀌어야
- 공사 구별 없고, 보은성 인사 도 넘어 '끼리끼리'
- 추천 인재 중 '잘 아는 사람'을 쓰는게 문제
- 인사실패 지적에도 오로지 '기승전文'
- 엽관제? 그런 인식 때문에 인사실패 초래
- 대통령실 직원 겸직 3건? 기강이 무너졌다
- 지지율, 출근길 문답 아닌 태도가 문제
- 8.15사면 보도, 몇몇 언론의 '뇌피셜'
- 사면은 대통령 권한.. 단, 국민적 공감대 바탕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청와대에 계셨기 때문에 지금 계속되고 있는 인사논란 여쭤보겠는데요. 일단 제일 의아한 부분이 겸직한 사례가 지금 벌써 3건이 나왔거든요.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 그러니까 검증할 때 다른 일반 민간 회사 영리회사의 이사나 이런 걸로 등재된 게 검증이 안 됩니까?

◎ 윤건영 > 당연히 검증해야 하고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겁니다. 청와대 행정관만 하더라도 신원조회를 꼼꼼하게 합니다. 제가 볼 때는 기강이 무너졌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걸 스스로 체크도 하기도 하지만 청와대 내에 지금은 대통령실 내에 검증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간밤에 나온 거 보면 세 번째 사례에 대한 대통령실 해명을 보면 본인이 신고하지 않으면 거의 모르는 것처럼 이렇게 해명을 했던데요?

◎ 윤건영 > 검증리스트를 보면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는 그런 걸 체크하는 항이 있습니다. 스스로가 점검해 보는 거죠. 굉장히 많은 문항들이 있습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었고 어떤 경력이 있는지

◎ 진행자 > 여기 오기 전에 무슨 무슨 일을 했는지?

◎ 윤건영 > 예, 그런 점검하는 란이 다 있고요. 그리고 이사등록을 본인이 몰랐다는 식으로 변명을 하시던데 그게 말이 됩니까?

◎ 진행자 > 그러니까 저도 알고 있는 상식으로 하려면 자기 인감도장도

◎ 윤건영 > 인감을 내야 되고 본인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기업 이사등록을 본인이 몰랐다. 놓쳤다는 것 자체가 변명 자체가 말이 안 되고 저는 진정한 사과를 해야 되는데 요리저리 변명하면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 진행자 > 어제 저희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강승규 수석은 엽관제라는 점을 강조를 했는데요. 이런 인식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윤건영 > 동의할 수 없고요. 그런 인식 때문에 지금의 인사 실패가 초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한마디로 공적 마인드 자체가 없습니다. 공과 사는 구별돼야 하는데 그 기준이 무너졌다는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보은성 인사의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이 당선되었다고 평소 빚진 거 다 갚아야 되는 거 아니고요. 대통령실이 논공행상하는 자리는 아니지 않습니까. 세 번째는 그러다 보니까 인사의 폭이 너무 좁아지고 끼리끼리가 되는 겁니다. 당연히 대통령실은 아는 사람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아는 사람 중에서도 능력 있는 사람을 쓰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실은 검사 아니면 잘 아는 사람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국정운영이 협소해질 수밖에 없죠.

◎ 진행자 > 이 점은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선거캠프에서 같이 일했고 호흡 맞추고 대통령의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을 데려다 쓰는 건 이전 정부에서도 다 있었던 일이잖아요?

◎ 윤건영 > 맞습니다. 추천을 받아서 청와대를 구성하는 게 맞는데요. 문제는 추천받은 사람 중에 일 잘 하는 사람을 쓸 거냐 잘 아는 사람을 쓸 거냐의 문제입니다. 지금 윤석열 정부는 잘 아는 사람을 쓰는 게 문제입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대통령실은 둘 다 하는 거 아닌가요?

◎ 윤건영 > 제가 볼 때는 전혀 그게 아닌 것 같고 예를 들어서 청와대는 늘공과 어공으로 채워지거든요. 늘공은 늘 공무원이었던 분들,

◎ 진행자 > 부처에서 파견 나온 분들,

◎ 윤건영 > 어공은 어쩌다 공무원이죠. 저 같은 사람인데요. 그런데 늘공을 구성할 때 보면 각 부처에서 일 잘한다는 소위 말하는 에이스들을 균형 있게 씁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는 총무비서관실에 검찰수사관을 데려다 쓰더라고요. 총무비서관실은 대통령실 살림을 하는 곳입니다. 살림하는데 수사관이 왜 필요합니까. 예를 들어서 행정업무가 필요하다고 그러면 행안부에서 에이스를 데려다 쓰는 거고요, 회계업무가 필요하다고 하면 기재부에서 일 잘하는 사람을 데려다 쓰는 게 역대 정부의 관례였는데 검찰수사관을 쓰는 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처럼 아는 사람만 쓰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문재인 정부에서도 비슷하지 않았냐라면서 드는 예가 김정숙 여사 단골 의상 디자이너의 딸을 채용하지 않았느냐, 이 사례를 계속 제기하는데 어떤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윤건영 > 오로지 기승전-문재인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뭔가를 해명할 때 문재인 정부를 걸고 넘어지지 않으면 단 하나도 해명이 안 됩니다. 지금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의 인사 실패를 이야기하는데 국민의힘은 과거와 싸우는 것 같아요. 너무 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그건 현 정부의 문제 그 자체를 좀 보라 이 말씀이고?

◎ 윤건영 > 예.

◎ 진행자 > 그 다음에 또 청와대에 계셨던 입장에서 만약에 해법 조언을 주신다면 예를 들어서 어제 저희가 박지원 전 비서실장하고 인터뷰했는데 그분은 인적 개편을 강조를 하시더라고요.

◎ 윤건영 > 저는 당연히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정권이 출범한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지지율이 30%밖에 안 나온다는 건 비상한 상황입니다.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대책이 필요한데 아무리 특단의 대책을 내놓더라도 대통령의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문제의 원인은 거기에 있는데 사람만 바꾼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거든요. 예를 들어서 뒷집에 친구 아들을 내보내고 옆집 형님 아들을 쓰면 안 되지 않습니까. 같은 거거든요. 결국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가 바뀌어야 됩니다. 그게 문제 해결의 출발점인데 걱정되는 건 옛 어른들이 사람 잘 안 바뀐다고 그랬잖아요. 그게 좀 걱정이죠.

◎ 진행자 > 사람은 잘 안 바뀐다. 대통령실에서 도어스테핑이란 표현을 안 쓰기로 했고 출근길 문답, 이건 잘한 것 같아요. 굳이 영어로 쓸 이유는 없으니까. 이 출근길 문답은 어떻게 지켜보셨어요?

◎ 윤건영 > 바뀐 게 없는 것 같아요. 본질은 윤석열 대통령이 답변하기 싫은 질문에 답을 안 하는 거죠, 지금. 출근길 문답이 바뀐 건 없어요. 저는 소통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는 건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방향은. 소통의 진정한 의미는 상대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답을 하는 게 소통인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아예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 저는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지율 하락이 출근길 문답에 있는 게 아니라 매일 아침 보여준 대통령의 태도에서 저는 기인한다고 생각하거든요.

◎ 진행자 > 태도의 문제다?

◎ 윤건영 > 예, 그래서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통령이 생각을 바꾸고 진정으로 성찰하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라는 말씀드립니다.

◎ 진행자 > 8.15 특별사면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요 며칠 사이 언론이 보도를 쏟아내고 있던데 이런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명박 사면, 이재용 복권, 김경수 가석방,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

◎ 윤건영 > 몇몇 언론의 뇌피셜이라고 저는 보고요. 제가 방송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사면은 대통령의 온전한 고유권한입니다. 헌법이 인정한 권한이라서 저희가 뭐라고 하는 것들은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건 사면의 권한을 헌법이 보장한 건 국민적 공감대에 바탕하라라는 겁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그 지점이 가장 고통스럽고 고민되는 지점이었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지점들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무리해야 되는데 그전에 의원님 어떻게 상임위 배정 받으셨습니까?

◎ 윤건영 > 아직 안 가르쳐주더라고요.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면 의원 한 분 한 분은 지금 어디, 일단 배정은 끝난 것 같던데요?

◎ 윤건영 > 아마 원내대표실에서 배정은 끝났는데 이게 공개를 하지 않고 있어서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 진행자 > 어디 희망하셨어요?

◎ 윤건영 > 비밀입니다.

◎ 진행자 > 국가안보 사항입니까? (웃음) 마무리할게요. 고맙습니다.

◎ 윤건영 > 네.

◎ 진행자 > 더불어민주당의 윤건영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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