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文은 비공개·尹은 사적 채용.. 기여도 따진다면 건진법사가 비서관"

김수연 2022. 7. 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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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사진)이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는 사적 채용이 아닌 비공개 채용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수석은 지난 20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을 둘러싸고 '문재인 정권도 똑같다'는 여권의 주장에 "공개 채용 반대말은 사적 채용이 아니라 비공개 채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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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청와대 정무수석 MBC 라디오 출연
"국정농단 사유 쌓이고 있어..쇄신 필요"
뉴스1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사진)이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는 사적 채용이 아닌 비공개 채용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수석은 지난 20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을 둘러싸고 ‘문재인 정권도 똑같다’는 여권의 주장에 “공개 채용 반대말은 사적 채용이 아니라 비공개 채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가 컨트롤타워인 청와대는 보안 문제도 있기에 공개 채용을 잘 안 한다”며 “비공개 채용을 할 때도 최소한의 절차와 검증, 직무 적절성 등 세가지를 살피는데, (이번 논란 대상자들은) 다 안 돼 있어 사적 채용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만약 문재인 정부에서 누군가 2017년 대통령선거 기여도가 높았던 인물이다, 높았던 인물의 자제라고 하면서 청와대에 근무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면 어떻게 대응했나”라고 질문하자 최 전 수석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40년지기 아들, 대통령이 잘 아는 사람의 아들은 (청와대에) 없었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40년지기의 아들인 황모씨와 우모씨가 각각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청년정책 5급 행정관과 9급 행정 요원으로 근무 중이며, 윤 대통령의 검찰 재직 당시 수사관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은 주기환 전 광주시장 국민의힘 후보의 아들이 부속실에서 6급으로 근무 중인 사실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수석은 또 “당이나 이런 데서 추천해도 청와대 검증에 좌절한 사람이 부지기수였다”며 “윤석열 후보의 선거를 열심히 했던 수천명, 수만명 중 이들이 채용돼야 할 변별력이나 경쟁력이 있었느냐(가 핵심인데), 전혀 적합하지 않은 사람을 썼고, 검증도 안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직 대통령 가까운 이들의 인연 아니면 설명이 안 되니까 사적 채용이라고 그러지, 선거 기여자들을 누가 채용하지 말라고 했느냐”고 반문했다.

덧붙여 “선거 기여도를 놓고 보면 (대통령 지인) 아들만 기여를 했겠느냐”며 “그걸로 따지면 건진법사가 비서관으로 채용돼야 한다”고 비꼬았다.

대통령실에도 전문가와 청와대 근무 경력자가 있음에도 이런 논란이 연이어 생긴 이유에 대해선 “해당 부처 담당자나 담당 비서관실이라면 이렇게 안 했을 것”이라며 “누군가 더 영향력 있는 힘이 작동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다른 힘이 작동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원인은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으로부터 주로 출발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 쇄신’이 아니고 ‘대통령 부부 쇄신’이 돼야 설명이 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더불어민주당에서 탄핵 이야기가 나오는 건 좀 과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최 전 수석은 “탄핵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이유인 ‘국정 농단’ 사유가 지금 쌓이고 있기에 그 점을 빗대어 지적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쓴소리로 받아들여야지 여권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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