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시장 작년 매출 5조..판매원 80% 후원수당 한푼도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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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의 전체 매출액이 5조원을 넘었다.
다단계판매원은 전년보다 약 100만명 줄어 730만명으로 집계됐는데, 판매원 10명 중 8명은 후원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실제 지난해 다단계판매업체로부터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는 약 139만명으로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19.15%에 불과했다.
상위 1% 미만 다단계판매원 1만3925명이 지난해 받은 후원수당은 9631억원으로 전체의 54.2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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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정위, '21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
다단계판매업체 120곳, 판매원 730만명
후원수당 총 1조7742억원…5.48% 증가
1억원 이상 판매원 2036명…고작 0.14%
후원수당 절반 이상 1% 미만에게 지급
[세종=뉴시스]옥성구 기자 =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의 전체 매출액이 5조원을 넘었다. 다단계판매원은 전년보다 약 100만명 줄어 730만명으로 집계됐는데, 판매원 10명 중 8명은 후원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후원수당 절반 넘게는 상위 1% 미만 판매원이 가져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공개한 '2021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의 총 매출액은 5조18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7% 늘었다.
특히 상위 10개 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액 증가세가 뚜렷했다. 한국암웨이와 애터미 등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7.85% 늘어 4조635억원이다. 이들이 전체 다단계판매 시장 매출액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8.40%다.
반면 지난해 다단계판매업체 수는 120곳으로 전년에 비해 2곳이 줄었다. 2017년 이후 증가 추세였던 다단계판매업체 수는 2019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93개 업체가 서울에, 10개 업체가 경기에 소재해 수도권 소재 비중이 85.83%에 달했다.
또한 지난해 다단계판매원 수는 전년(827만명) 대비 11.72% 감소해 약 730만명이었다. 다만 여러 다단계판매업체에 중복 가입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 다단계판매원 수는 더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의 후원수당 총액도 1조774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48% 증가했다.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은 ▲자신의 거래실적 ▲다른 판매원의 거래실적 ▲조직관리, 교육·훈련실적 ▲기타 판매활동장려 등을 근거로 지급된다.
상위 판매원들은 통상 네 가지 명목의 후원수당을 모두 지급받는 데 비해, 하위 판매원들은 자가소비 목적으로 주로 자신의 거래실적 수당만 받기 때문에 후원수당으로 받는 금액이 적다.
실제 지난해 다단계판매업체로부터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는 약 139만명으로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19.15%에 불과했다.
나머지 80%가 넘는 약 590만명 정도의 판매원은 자신의 거래실적도 없어 후원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한 미수령 판매원인 것이다.
후원수당은 상위 판매원에게 집중됐다. 특히 상위 1% 미만 판매원에게 후원수당 절반 이상이 지급됐다. 상위 1% 미만 다단계판매원 1만3925명이 지난해 받은 후원수당은 9631억원으로 전체의 54.28%다. 1인당 평균 지급액은 6917만원이다.
이와 달리 자신의 거래실적을 쌓아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이라고 하더라도 약 115만명인 82.3%는 한 해 동안 50만원 미만의 후원수당만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후원수당 1억원 이상을 받은 판매원 수는 2036명으로 전체 판매원 비중의 0.14%에 불과했다. 후원수당 5000만원 이상에서 1억원 미만을 받은 판매원 수는 3228명으로 이 역시 전체의 0.23% 수준이다.
공정위는 공제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불법 피라미드 같은 미등록 다단계업체는 그 행위 자체가 불법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다단계판매 시장의 건전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법 위반행위를 지속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tlen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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