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판버러에어쇼서 최신형 FA-50 전시..나토회원국 수주 공략

EU 국가 요구 반영한 성능개량형 FA-50 선보여
안현호 사장 "유럽 수주 바탕으로 국산항공기 수출 1천대 목표"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FA-50 경공격기를 전시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수주 공략에 나섰다.

KAI는 18일(현지시간) 개막한 판버러 에어쇼에서 FA-50 경공격기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소형무장헬기 LAH를 전시했다고 21일 밝혔다.

KAI는 나토와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작전 요구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성능개량형 FA-50을 선보이며 반버러 에어쇼를 유럽 시장 진출의 계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나토 회원국들이 본격적으로 재군비에 들어가면서 경공격기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성능개량형 FA-50은 최신형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적용과 항속거리 확대, 근접 공중전 능력 향상을 위해 최신형 적외선 유도 미사일과 헬멧 시현·조준 장치를 적용했다.

FA-50 경공격기는 나토 회원국들이 운용 중인 F-16 전투기와도 호환성이 높으며, F-35와 같은 5세대 전투기의 교육훈련에도 최적화돼 있다.

또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6개국에 납품돼 30만 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검증된 국산 항공기라고 KAI는 설명했다. 현재 FA-50을 포함해 생산 중인 T-50계열 항공기는 230여대에 달한다.

안현호 KAI 사장은 "중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FA-50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유럽은 미국만큼 중요한 시장으로, 유럽 수주를 바탕으로 국산 항공기 수출 1천대 목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판버러 에어쇼를 통해 보잉, 에어버스와도 회의를 하고 기체사업 물량 확보와 신규사업 기회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주요 구성품 업체들과 함께 가격 경쟁력 제고 활동도 펼친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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