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노동자 돈바스 파견 가능' 러 발언에 "우크라에 대한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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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내 친(親)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재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러시아 측 발언을 강력 규탄했다.
앞서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지난 18일 자국 매체인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건설 노동자들이 향후 돈바스 지역의 재건 사업에 참여할 수도 있으며 러시아는 이에 대한 대가 차원에서 교류협력 사업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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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미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내 친(親)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재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러시아 측 발언을 강력 규탄했다.
앞서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지난 18일 자국 매체인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건설 노동자들이 향후 돈바스 지역의 재건 사업에 참여할 수도 있으며 러시아는 이에 대한 대가 차원에서 교류협력 사업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분명히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는 오직 우크라이나에만 속해있다"면서 그곳에서 누가 어떤 계획을 추진할지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노동자 해외 파견은 지난 2017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제2397호에 따른 금지 사안이다. 이에 유엔은 모든 회원국들에 2019년 말까지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들을 모두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했다.
VOA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에릭 펜튼 보크 조정관도 서면 질의에서 "북한 노동자들의 해외 고용은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 2397호 위반"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민간 노동자가 아닌 군인 건설자를 파견하고 '수당'을 받는 대신 교류협력 사업 증대를 통한 대가를 제공받는 등 제재 회피책을 강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미 북한은 각종 건설 사업에서 군대를 동원하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실제 북한의 인력이 파견될 시점은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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