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대만 반도체칩 접근 차단되면 즉시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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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대만 등 해외에서 생산되는 반도체칩에 접근하지 못하게 된다면 미 경제가 깊고 즉각적인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몬도 장관은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서 생산되는 칩에 더 이상 접근하지 못한다는 시나리오를 생각하면 그건 너무나도 무서운 시나리오"라며 "그건 깊고 즉각적인 경기침체를 의미한다. 또 군사장비를 만들어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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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칩 끊기면 깊고 즉각적인 경기침체..무서운 시나리오"
"군사장비도 생산 불가..우리 스스로 보호할 수 없어"
美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 의회 표결 앞두고 필요성 강조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대만 등 해외에서 생산되는 반도체칩에 접근하지 못하게 된다면 미 경제가 깊고 즉각적인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몬도 장관은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서 생산되는 칩에 더 이상 접근하지 못한다는 시나리오를 생각하면 그건 너무나도 무서운 시나리오”라며 “그건 깊고 즉각적인 경기침체를 의미한다. 또 군사장비를 만들어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CNBC는 “반도체칩은 스마트폰부터 의료기술, 자동차 등까지 다양한 인터넷 연결장치에 사용된다. 인텔 등 많은 미 기업이 칩을 설계하고 있지만 제조는 대부분 해외 생산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첨단 칩의 경우 90%를 대만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러몬도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의 의회 표결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법안은 미 반도체 산업에 520억달러(약 68조원)를 투자·지원해 대(對)중국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미국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할 경우 보조금 및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정부 지원을 받는 기업들이 향후 10년 간 중국 등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을 신설·확장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은 전날 미 상원의 절차적 투표에서 찬성 64표, 반대 34표로 통과됐다. 절차적 투표는 법안에 대한 본투표 진행 여부를 묻는 과정으로, 1차 장애물은 사라진 셈이다. 상원과 하원의 본투표는 이번주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8월 미 의회가 휴회하기 전에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보조금 지원이 필요한지 의구심을 표하고 있지만, 러몬도 장관은 더 매력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다른 국가에 투자가 이뤄지는 것보다 미국에서 칩을 생산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반도체칩은 다른 모든 혁신 기반 산업을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초석 기술이다. 우리는 최소한 이러한 칩들을 직접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외신들은 공화당에서도 많은 의원들이 지지하고 반도체 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로비를 펼치고 있는 만큼, 미 의회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이 최종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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