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아프리카에 탈미 호소.."원조·투자는 기만"

심동준 2022. 7. 21. 0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미국의 아프리카 원조, 투자 시도는 기만이며 아시아판 나토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는 등 국제 진영 대립 국면을 반영한 목소리를 냈다.

21일 북한 외무성은 전날 리성일 조선·아프리카협회 회원 명의 게시물에서 미국에 대해 "아프리카의 심각한 현 경제 위기를 이용해 보다 손쉽게 이 나라들 내정에 간섭하기 위해 원조, 투자 미끼를 또 다시 흔들어 대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내정 간섭 위해 원조, 투자 미끼 흔들어"
"투자 조건은 연대…美편에 서야 한단 것"
"아프리카식 해결, 뚜렷 성과…적극 지지"
러 연대 주장도…"亞판 나토, 반격만 유발"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미국의 아프리카 원조, 투자 시도는 기만이며 아시아판 나토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는 등 국제 진영 대립 국면을 반영한 목소리를 냈다. 우군 확보, 관련국 지지 행보 일환으로 보인다.

21일 북한 외무성은 전날 리성일 조선·아프리카협회 회원 명의 게시물에서 미국에 대해 "아프리카의 심각한 현 경제 위기를 이용해 보다 손쉽게 이 나라들 내정에 간섭하기 위해 원조, 투자 미끼를 또 다시 흔들어 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미국이 원조, 투자를 아프리카 나라들을 비롯한 발전 도상 나라들에 대한 정치적 지배와 내정 간섭 도구로 악용해 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바이든은 G7 수뇌자 회의에서 투자 계획이란 걸 발표하면서 이 나라들이 실질적 이득을 얻으려면 민주주의 국가와 연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며 "한 마디로 미국 편에 서는 나라만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원조와 투자를 미끼로 다른 나라에 올가미를 씌우려는 미국 흉심은 결코 변하지 않았으면 수법이 보다 교활해 졌다"며 "미국의 기만적 수법은 오늘날 그 어디에서도 통하지 않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지역의 많은 국가수반들과 정계 인물은 미국의 원조, 투자에 허망한 기대를 걸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 문제는 아프리카 식으로 해결해야 하며, 자체 힘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앞세워야 한다는 데 대해 일치하게 강조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륙의 자립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다"며 "우린 대륙의 단합된 힘으로 자주적 발전과 번영을 이룩해 나가려는 아프리카 나라들 노력을 적극 지지 성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국제 진영 대립을 활용하면서 중국, 러시아와의 연계 강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제3세계, 비동맹 국가 등에 대한 연대를 넓히고 결집을 호소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미중 간 인도·태평양 영향력 경쟁 핵심 지점으로 꼽히는 아세안에 대한 탈미, 반미를 호소하기도 했다. 아프리카는 경제 측면에서 중국 영향력이 점증한다는 평가가 일부 있는 지역이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전날 김영호 조로(북러) 교류 협력 촉진 협회 서기장 명의 게시물에선 러시아 국가안전보장 관련 협의회 개최와 나토, 오커스에 대한 경계 언급이 있었다는 점을 상기했다.

이에 대해선 "미국의 반러 군사적 대결 책동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고 결론"이라며 "지금 미국은 오커스, 쿼드, 파이브아이즈 같은 군사 블럭을 연동, 확장해 전 지구적 군사적 포위망을 늘여 놓으려 한다"고 평했다.

또 "얼마 전 미국이 일본과 남조선(한국) 당국자들을 사상 처음으로 나토 수뇌자 회의에 불러들여 안보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도록 사촉한 사실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패 전략 실현 도구, 현지 침략 사령부인 나토 작전 범위를 아태 지역까지 확대해 반제 자주적 나라들과 지역 내 대국을 견제해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려는 게 미국이 노리는 군사적 기도"라고 했다.

더불어 러시아가 자국 안보 환경을 위협하는 미국 책동에 대한 조치를 취한다면서 "아시아판 나토를 조작해 주권국을 위협하는 미국 책동은 지역 안보, 평화를 수호하려는 역내 나라들의 강력한 대응, 반격만 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