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조해진 "당 위기? 권성동 체제로는 안 돼.. 비대위 띄워 난맥 뚫어야"

MBC라디오 2022. 7. 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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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당 혁신위 부위원장)>
-혁신위 경청회.. 청년 세대 측, 당이 필요할 때만 곶감 빼먹듯 이용한다 비판
-우파 시민단체, 국정운영·정치개혁에 외부 인재 활용하라 조언
-당, 지금 현실진단 제대로 못해.. 승리에 안주해 주도권 다툼
-직무대행 체제? 당 기조국과 원내대표가 주도.. 다수가 동의해 의결한 것 아니다
-당 위기? 전력질주해도 모자랄 판인데.. 직대 체제는 기본 일정 소화하기도 어려워
-조기 전대는 당헌당규 위반.. 비대위로 당정 난맥 뚫어야
-대통령실 인적 개편? 개편보다 인력 충원 방식 되어야
-尹 태도 문제? 시행착오.. 정무 감각, 소통 감각 있는 전문 인력이 보좌해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당 혁신위 부위원장)

☏ 진행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어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지지율이 당도 정부도 하락하고 있고 각종 논란으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당 안팎에서는 위기라는 단어까지 등장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분 연결해서 진단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해진 의원입니다. 나와 계시죠?

☏ 조해진 > 예, 반갑습니다. 조해진입니다.

☏ 진행자 > 어제 일반 국민들 상대로 경청회 가지셨다면서요.

☏ 조해진 > 예.

☏ 진행자 > 어떤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까?

☏ 조해진 > 지난 월요일하고 어제하고 이틀에 걸쳐서 경청회를 했는데요. 월요일 같은 경우에는 젊은 유권자들 가운데서 나와서 우리 당이 젊은 청년 세대들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이 없이 그때그때 필요할 때 위기돌파용으로나 또 분위기 쇄신용으로 일회성으로 써먹고는 더 이상 돌아보지 않는 그런 체제를 가졌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이 당에 참여하고 함께 하기가 어렵다. 그런 것을 뜯어고쳐야 된다, 그런 이야기들이 있었고 어제는 우리 우파 시민단체들 대표들이 나오셔서 우리 당이 애국적인 또 정책 역량이 뛰어난 우파 시민단체들하고 연대가 제대로 안 되고 있고 혼자서 싸우는 체제다, 그래서 국정운영을 하는데 있어서나 또 정치개혁을 하는데 있어서 같이 고민하고 있는 외부의 인재들하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도 지속적으로 일회성으로 곶감 빼먹듯이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그런 조언들을 해줬습니다.

☏ 진행자 > 의원님이 보시기에 지금 당이 위기상황이라고 보세요?

☏ 조해진 > 예,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가장 심각한 문제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조해진 > 우리 현실 진단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거죠.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제대로 못 보고 있는 거죠. 사실은 제가 볼 때는 몇 년 전에 탄핵 당하고 대선에 지고 또 지방선거에서 쓰나미를 당하고 그리고 총선에서도 어이없는 참패를 당했던 그 바닥상태에서 근본적으로 우리 당이 벗어난 게 아닙니다. 그 뒤에 보궐선거에서 이기고 대선에서 이기고 지방선거에서도 이겼지만 이게 바닥상태까지 내려왔던 우리 당이 다시 일어나서 우리 힘으로 그렇게 된 게 아니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 워낙 실망이 크고 정권심판해서 바꿔야 되겠다고 생각했던 노도와 같은 민심의 힘이 우리 당을 끌고 가서 그것도 아슬아슬하게 정권교체를 이루어내고 그 연장선상에서 지방선거에서도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줬지만 우리는 사실 근본적으로 저는 바뀐 게 없었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게 바로 대선에서 이기고 지방선거에서 이기자마자 우리가 잘한 것처럼 이렇게 착각하고 안주하고 우리 안에서 알량한 그런 기득권 서로 주도권 갖고 다투고 하는 그 모습을 보여준 그거 보면 딱 나오는 거거든요. 진짜로 우리는 여전히 우리 자성하고 반성해야 되고 이런 좋은 결과가 우리의 공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려면 겸허해야 하고 겸손해야 하고 자기 쇄신에 더 노력해야 되고 우리에게 좋은 결과를 주신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 변화하고 개혁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데 지금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그게 아니잖아요. 실체는 이게 위기의 실체라고 저는 봅니다.

☏ 진행자 >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주도권 갈등, 경쟁이라고 하는 게 혹시 권성동 장제원 두 의원 간의 갈등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 조해진 > 그런 걸 포함해서 당대표 징계 사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 측면이 있고 벌써부터 당권경쟁에 돌입한 듯한 그런 모습들, 그리고 정말 국정의 난제들이 쌓여 있는데도 집권당이 정부를 도와서 대통령을 뒷받침해서 그걸 해결하는 데는 별 역할을 못 보여주고 당내 주도권 싸움, 헤게모니 싸움, 당권 경쟁에 벌써부터 쏠려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런 것들이 국민들의 기대하고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는 모습이죠.

☏ 진행자 > 말씀하셨으니까 그러면 지금 일단은 대표직무대행 체제로 일단 정리가 됐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 전당대회 이야기가 계속 조금씩 나오는 현상은 어떻게 지금 진단을 하세요?

☏ 조해진 > 그거는 직무대행 체제가 우리 중진회의나 의원총회에서 완벽한 합의를 통해서 이루어진 체제가 아니고 직무대행 체제, 비대위 체제, 전당대회 등등 갈라져 있는 상황에서 당 기조국에서 당헌당규를 직무대행 체제로 해석을 하고 직무대행 체제가 맞다고 해석을 하고 원내대표가 그것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면서 그냥 일단 출범을 한 상태이지 직무대행 체제가 가장 옳다고 다수가 그렇게 동의하고 의결해서 그렇게 간 게 아니기 때문에

☏ 진행자 > 잠깐만요. 의원님. 거기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기조국의 해석이 맞다라고 결정을 본 게 구속력을 갖는 거 아닌가요?

☏ 조해진 > 그런데 최고위원회뿐만 아니라 의총 중진회의에서도 그걸 용인 양해한 상황인 거죠. 그것이 그걸로 의견이 다 통일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러니까 여전히 직무대행 체제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이 하나씩 노출이 되고 있으니까 저 같은 경우도 저는 비대위로 가야 된다고 처음부터 주장을 했는데 역시 비대위로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하게 되고 또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대표를 새로 뽑아야 한다는 분들은 또 그 주장을 다시 또 하게 되는 이유가 그냥 봉합상태처럼 이렇게 직무대행 체제가 출범했지만 그것이 갖고 있는 그런 위험 요소들이 당초에 예견했던 대로 하나씩 이렇게 출범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렇게 나타나고 있으니까 그런 다른 의견들이 다시 분출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저는 비대위가 맞다고 보지만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대표를 새로 뽑는 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왜요.

☏ 조해진 > 그건 당헌당규에도 맞지 않고 왜냐하면 법적으로는 지금 이준석 대표가 살아 있고 6개월 뒤에 돌아올 수 있게 돼 있거든요. 실제로 돌아올지 말지는 본인의 결정이나 정치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는 돌아올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데 전당대회에서 새로 대표를 뽑으면 다시 돌아올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린 겁니다.

☏ 진행자 > 그렇죠.

☏ 조해진 > 그거는 어떻게 보면 당헌당규 위반이면서 당권 쿠데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거는 저는 아니고 나중에 그게 법적으로 문제가 되면 그걸 뒤집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거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의원님 말씀을 종합을 하면 그냥 단순화 하면 권성동 직대 가지고는 안 된다 이 판단이신 것 같은데요.

☏ 조해진 > 지금은 말씀드린 대로 취임하자마자 우리 정부가 어려운 과제들을 잔뜩 안고서 가장 나쁜 상황에서 국정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야 되는 상황인데, 그걸 뒷받침해야 할 집권당이 당대표도 있고 원내대표도 있고 해서 쌍두마차가 돼서 전력질주를 해도 그걸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정도로 어려운 상황인데 그걸 한 사람이 다 맡아서 1인 체제로 가면 그거는 기본 일정도 소화가 잘 안 됩니다.

☏ 진행자 > 권성동 직대 능력의 문제이기 때문에 1인 2역이라고 하는 그게 문제가 있다, 이런 말씀이네요.

☏ 조해진 > 개인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체제의 문제인 거죠. 지금은 당대표는 당대표대로 열심히 뛰어야 되고,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대로 열심히 뛰어도 부족할 판인데

☏ 진행자 > 의원님 뇌리에 비대위원장 후보가 있습니까. 혹시 김종인 전 위원장 염두에 두시는 겁니까?

☏ 조해진 >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구체적인 인물을 생각하고 한 건 아닌데 어쨌든 비대위를 하게 된다면 이런 꽉 막힌 당정 난맥을 확 뚫어줄 그런 비대위원장이나 위원들을 채워야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대통령실 개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해진 > 사실 굉장히 우울한 이야기인데, 이명박 대통령 때 광우병 파동 때 우리가 하나도 잘못한 게 없고 선동에 의해서 그런 정치 상황이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그 훌륭한 인재들을 모아놓았던 청와대 참모진을 4개월 만인가 6개월 만인가 다 내보내는 그런 참담한 상황이 생겼거든요. 민심 수습을 위해서. 그래서 우리도 조기에 위기관리를 하고 민심 수습을 하지 못하면 그런 좋은 인재들을 다 모아놨다가 그걸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또 그런 극약처방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까 정말 노심초사인 상황인데,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빨리 위기관리 민심 수습해야 하고 그러려면 이 상황에 대해서 좀더 많은 이야기 폭넓게 이야기를 듣고 또 필요한 인재들을 빨리 더 충원해가지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게 굉장히 시급하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시는 것 같은데,

☏ 조해진 > 지금 개편보다는 지금 단계에는 충원이 필요하다, 인력 보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럼 혹시 충원의 핵심포인트는 혹시 대통령한테 정무적으로 조언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보십니까?

☏ 조해진 > 1차적으로는 그렇다고 봅니다. 물론 정무적 파트뿐만 아니라 다른 파트들도 정무적 감각을 가지고 민심에 대한 감수성을 가지고 일을 해야 이게 국정이 순항하게 되거든요. 그중에서 특히 정무적인 일을 담당하는 쪽에서는 좀더 그래야 되겠지만 다른 일을 하는 분들도 일 자체도 일 자체지만 그 일을 풀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국민과 어떻게 소통하고 국민의 반응이 어떻게 예민하게 우리가 소통하며 나갈 것인가에 대한 감각이 있는 분들을 요소요소에 배치하는 것이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이것저것 다 떠나서 대통령 태도부터 바뀌어야 된다는 주장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 조해진 > 그 역시 아주 디테일한 부분 세밀한 부분은 옆에서 조언을 해 드려서 대통령은 선량한 의도를 가지고 새로운 일을 많이 시도를 하고 그건 그대로 도어스테핑부터 해서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보는데 그걸 실행하는 세부적인 부분에 세밀한 부분에 있어서는 또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정무적 감각, 또는 소통의 감각, 홍보의 감각을 가지고 대통령을 보좌해 드릴 인력이, 전문인력이 더 보강돼야 된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의원님.

☏ 조해진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 혁신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해진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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