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수출경기 하강 우려..적극적 정부 지원 대책 필요"

이세현 기자 2022. 7. 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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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촉발된 고물가와 수출 경기 하강 등에 대비한 정부의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산업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혜인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과장은 "생산기능인력 부족 대응책 마련, 친환경․스마트화 등 전문기술인력 선제적 양성은 물론 친환경·자율운항 미래선박 시장 주도를 위한 핵심기술개발과 스마트야드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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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연합포럼, 제26회 산업발전포럼을 개최
(한국산업연합포럼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촉발된 고물가와 수출 경기 하강 등에 대비한 정부의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산업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21일 '산업경제여건 진단 및 향후 대응방향'을 주제로 제26회 온라인 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반세기만의 오일쇼크로 OECD 1위의 원유의존도를 가진 한국 경제가 거시적으로는 성장률 저하, 산업현장에서는 생산비용 급증에 직면하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져오는 고물가와 수출 경기 하강의 충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최근 수출이 물량 회복이 아닌 단가 상승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이번 사태로 수출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미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과 이에 대응되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가져올 수 있는 시장의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업 차원에서는 복합불황과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에 무게 중심을 둔 거시 경영 전략을 마련하고, 미·중 정치 갈등에 따른 GVC(글로벌가치사슬)재편 가능성에도 대응해 주력 시장 다변화 및 원자재·소재·부품·장비의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 정부 경제정책을 활용해 신사업 기회를 적극 확보하고 ESG 경영 리스크 방지를 위한 체계적 대응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업종별 발표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센터장은 "2020~2021년 반도체 공급부족을 겪은 세계 각국 주요 기업들은 파운드리중심,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역량 확장과 첨단 반도체 공정 R&D에 힘쓰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아직 경쟁국 대비 반도체 설비투자 여건이 미흡하므로 세액공제와 반도체 인력을 포함한 필수 인프라 투자에 대한 더욱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은경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은 "중장기적으로 대외변수에 따른 부품 수급 이슈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도체 수요기업-팹리스-파운드리간 협력 강화를 통한 공급망 내재화, 일부 국가 의존도가 높은 부품 수입선의 이원화가 필요하며, 네덜란드, 일본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처 확대 등 원자재·부품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혜인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과장은 "생산기능인력 부족 대응책 마련, 친환경․스마트화 등 전문기술인력 선제적 양성은 물론 친환경·자율운항 미래선박 시장 주도를 위한 핵심기술개발과 스마트야드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만기 KIAF 회장은 "고금리와 공급망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민간의 창의성, 자기주도력이 발휘되어 위기를 극복해갈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규제개혁에 적극 나서는 한편, 저금리 수출금융 확대와 현장 수출애로 타개 등 수출기업들에 대한 정교한 미시 대응책도 마련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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