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점거 30일' 대우조선 노조원, 금속노조 탈퇴 투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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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의 파업이 50일째 이어진 가운데 대우조선해양(042660) 생산직 직원들이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총회에 돌입했다.
대우조선지회에서 금속노조 탈퇴 목소리가 나오게 된 원인은 하청지회의 파업이다.
탈퇴 총회를 소집한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들은 하청지회의 파업·점거 과정에서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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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의 파업이 50일째 이어진 가운데 대우조선해양(042660) 생산직 직원들이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총회에 돌입했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조직 형태 변경을 안건으로 하는 총회를 진행 중이다. 오는 22일 오후 1시까지 재적 인원 4700여명 가운데 과반이 투표해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금속노조를 탈퇴하게 된다. 탈퇴 시 대우조선지회는 금속노조 가입 약 4년 만에 기업형 노조가 돌아간다.
앞서 대우조선지회 조합원 1970여명이 조직 형태 변경 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서명을 금속노조 경남지회에 제출했으나, 금속노조는 규약상 총회를 통한 지회 단위의 집단 탈퇴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이에 조합원 1명이 총회 소집 요구에 서명한 인원 중 3분의 2의 동의를 받아 이날 총회를 열게 됐다.
대우조선지회에서 금속노조 탈퇴 목소리가 나오게 된 원인은 하청지회의 파업이다. 하청지회는 지난달 2일부터 50일째 파업 중이고, 지난달 22일부터는 하청지회 조합원 일부가 1독(Dock·선박 건조장)을 불법 점거하고 있다. 탈퇴 총회를 소집한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들은 하청지회의 파업·점거 과정에서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하청지회 파업으로 하루 매출 지연 259억원, 고정비 손실 57억원, 지체보상금 4억원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말까지 파업이 계속되면 총피해 규모가 81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매출 지연분은 추후 공정을 통해 일부 만회할 수 있지만, 선박 건조 선수금과 인도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면 유동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게 대우조선해양의 설명이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들에게 탈퇴하지 말 것을 설득하고 있다. 대우조선지회는 금속노조 경남지회 전체 조합원 약 1만8000명 가운데 4분의 1을 차지한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전날 호소문을 통해 “현재 진행되는 투표는 의미 없는 것이고 현장의 혼란만 가중할 뿐”이라며 “뒤에서 웃는 것은 사측과 자본”이라고 했다. 이어 “노동자의 양심과 의리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도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탈퇴 총회는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더욱 힘들게 하고 진행되고 있는 교섭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단위노조로는 곧 닥쳐올 대우조선의 매각 시도를 막아낼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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