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펠로시 대만방문은 좋은 생각 아냐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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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려 하는 것은 우선 당장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고 미군 지휘부가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중국 외교부가 전 날 "펠로시가 앞으로 몇 주일 내에 대만 방문을 강행한다면 강력하고 결정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뒤에 백악간 기자들과의 대화 중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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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中외교부 강력 항의 다음날 "군고위급 의견"이라며 발언
바이든-시진핑 회담 앞두고 펠로시 대만행 성사 불투명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려 하는 것은 우선 당장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고 미군 지휘부가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중국 외교부가 전 날 "펠로시가 앞으로 몇 주일 내에 대만 방문을 강행한다면 강력하고 결정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뒤에 백악간 기자들과의 대화 중에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펠로시의 대만 방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 생각엔 미 군지도부는 당장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여기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펠로시가 대만에 가서는 안된다고까지 밝힌 것은 아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원래 4월중에 대만을 방문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이 되는 바람에 나중으로 연기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성사되면 1997년 공화당 소속 뉴트 깅리치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하는 두번째 현직 하원의장이 된다.
앞서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9일자에서 펠로시가 미뤘던 대만 방문을 8월 중에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대만을 두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대만 방문에 대해 미 정부 내에서 의견 대립이 있었고, 백악관 측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시기적으로 중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그런 방문은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권을 심각히 침해하는 행위이며 미-중 관계의 기초를 훼손하고 대만에게 독립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게다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이내에 온라인 정상회의를 열기 위해 양국 정부가 조율 중이다. 또 올가을에는 시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제20차 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전대)가 예정돼 있다.
펠로시 의장은 다음 달 대만 외에도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다. 또 하와이 소재 인도·태평양 사령부에도 들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안을 잘아는 태평양 사령부 관계자는 펠로시 의장의 순방이 무산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의장실·백악관 측은 '보안상의 이유' 등을 말하며 그의 순방 계획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자제를 요구하도록 요청할 생각이다. 게다가 관세 협정의 변화 등 시주석과 논의할 문제가 산적해 있어, 대만 방문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문제는 되도록 논의에서 배제하고 싶어 한다고 국제 정치 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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