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US 기술 본격 도입".. '저탄소 LNG' 프로젝트 가속

이희권 기자 2022. 7. 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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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와 기업이 경쟁적으로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탄소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SK E&S 관계자는 "해외 가스전 개발부터 국내 수소 생산에 이르는 과정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함으로써 LNG·수소 밸류체인의 친환경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첨단 기술력이 뒷받침된 ESG 경영을 통해 국가 탄소중립 목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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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엑슨모빌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가동하고 있는 글로벌 CCS 프로젝트.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바유운단(Bayu-Undan) 가스전 전경. SK E&S 제공

■ 복합위기, 新 기술혁신으로 넘는다 - SK E&S

호주 바로사 가스전부터 적용

“국가탄소중립에 실질적 기여”

각국 정부와 기업이 경쟁적으로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탄소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최근 ‘탈탄소’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에너지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SK E&S가 탄소 중립 기반의 미래 에너지 시대를 준비하는 선봉에 나섰다.

SK E&S는 SK그룹 계열사 중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위해 가장 도전적인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회사다. 언뜻 에너지 공장을 돌려야 하는 가스 회사가 탄소중립 도전 행렬의 가장 앞자리에 나선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보인다. 화석연료 중 가장 친환경적인 LNG를 연료로 발전사업을 추진해 오긴 했지만,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SK E&S는 재생에너지와 수소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과 더불어 기존 LNG 사업에 친환경성을 더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나섰다. SK E&S가 추진하는 친환경 저탄소 LNG 비즈니스의 핵심에는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CCUS)이 있다. 산업 공정이나 에너지 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한 후 압축·수송 과정을 거쳐 저장하거나 유용한 물질로 다시 활용하는 기술 전반을 말한다. 포집한 탄소를 저장하는 기술을 CCS, 활용하는 기술을 CCU로 따로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재생에너지와 화석연료가 당분간은 공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CCUS는 최근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SK E&S는 CCUS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가스전에서 저탄소 친환경 LNG를 생산해 2025년부터 국내로 도입, 이를 활용해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등 에너지 사업의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3월에는 호주 바로사 해상가스전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리면서 CCU 기술을 접목해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바로사 가스전은 처음부터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제거하는 CCS 기술을 접목하고 LNG 생산을 기본 전제로 해 최종 개발구조를 결정한 것으로 그룹 차원에서 강조하는 ESG 경영과도 발을 맞췄다.

SK E&S는 바로사 가스전 생산단계에서 배출되는 연간 이산화탄소 약 200만t에 대해 CCS 기술을 적용해 직접 포집·제거할 예정이다. 또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연 150만t의 이산화탄소에 대해서도 탄소배출권 구매 등을 통해 배출량을 전량 상쇄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 나아가 아예 LNG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까지 제거함으로써 탄소중립에 도전한다.

SK E&S 관계자는 “해외 가스전 개발부터 국내 수소 생산에 이르는 과정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함으로써 LNG·수소 밸류체인의 친환경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첨단 기술력이 뒷받침된 ESG 경영을 통해 국가 탄소중립 목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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