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훈고, 신입생 미달에 자사고→일반고 전환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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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장훈고가 교육청에 일반고 전환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영등포구 장훈고 학교법인인 장훈학원이 일반고 전환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장훈고가 일반고 전환을 신청하면서 서울시내 자사고 수는 올해 18개교에서 내년 17개교로 감소하게 된다.
서울교육청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교육부에 '장훈고의 일반고 전환 동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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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일반고로..재학생은 자사고 교육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 학교 10곳으로 늘어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시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장훈고가 교육청에 일반고 전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서울에서 자사고 지위를 자발적으로 반납한 학교는 10개교로 늘게 됐다. 서울시내 자사고 수도 올해 18개교에서 내년 17개교로 감소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영등포구 장훈고 학교법인인 장훈학원이 일반고 전환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장훈고는 학령인구 감소와 고교무상교육 시행으로 신입생 충원난을 겪은 끝에 결국 일반고 전환을 결정했다. 실제 장훈고는 일반전형 기준 최근 3년(2020·2021·2022학년도) 연속으로 신입생 경쟁률이 미달됐다. 2022학년도의 경우 일반전형 정원 203명의 절반에 못 미치는 109명만 지원, 0.46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2019년 2학기부터 도입된 고교무상교육도 자사고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고교무상교육은 고등학생의 입학금·수업료·교과서·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자사고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장훈고가 학령인구 감소와 고교무상교육 시행 등으로 인한 신입생 충원난과 재정난으로 자발적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장훈고가 일반고 전환을 신청하면서 서울시내 자사고 수는 올해 18개교에서 내년 17개교로 감소하게 된다. 서울시내 자사고는 2012년까지만 해도 27곳이 있었지만, 학령인구 감소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줄줄이 자사고 지위를 반납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자사고 지위를 포기한 학교는 △동양고(2012년) △용문고(2013) △미림여고(2016) △우신고(2016) △대성고(2019) △경문고(2020) △동성고·숭문고·한가람고(2022) 등 모두 9곳으로, 장훈고를 포함하면 10곳으로 늘어난다. 미림여고는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 뒤 청문절차를 포기하고 일반고로 전환한 사례다.
서울교육청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교육부에 ‘장훈고의 일반고 전환 동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동의하면 장훈고의 일반고 전환이 확정된다. 내년부터 장훈고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자사고가 아닌 일반고 학생이 되며, 2~3학년 재학생에게는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서울교육청은 장훈고의 일반고 전환 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학생·학부모·교육청이 참여하는 ‘일반고 전환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고 교육과정과 자사고 교육과정을 동시에 운영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훈고는 교육부·교육청의 일반고 전환 정책에 따라 2년간 총 25억원(교육부 15억, 교육청 10억)을 지원받는다. 이는 재학생 등록금 감면이나 교직원 인건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급격한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해당 학교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고교서열화로 이어지는 학교 유형의 다양화보다 학교 내 교육과정 다양화로 개인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는 시대적 흐름이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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