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훈고, 자사고 포기 신청.."신입생 미충원 등 이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장훈고등학교가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인 20일 오후 장훈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를 위한 청문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장훈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신입생은 다른 일반고처럼 교육청이 배정하며, 재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학생으로서 계획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지난해도 동성고와 숭문고, 한가람고가 교육청에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해 올해 일반고로 전환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교육부 동의 절차 남아…확정시 서울 10번째
"지속적인 신입생 미충원…학교 운영 어려워"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장훈고등학교가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인 20일 오후 장훈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를 위한 청문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장훈고 측이 지난달 29일 교육청에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청문에 앞서 이달 13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심의가 진행됐다. 교육청은 절차를 마치는 즉시 교육부 동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지정 취소에 동의하면 장훈고는 내년부터 일반고 전환이 확정된다.
장훈고는 신입생 모집난과 늘어나는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자사고 지위를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령인구 감소, 일반고와 달리 무상교육 지원을 받지 못해 학비가 비싼 점 등으로 충원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수험생의 출신고교 정보를 대학에 전송하던 '고교프로파일'이 폐지됐고,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등의 정책 변화도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장훈고는 지난 2020학년도부터 올해 신입생 모집까지 3년 연속 미달 사태를 면치 못했다. 일반전형 경쟁률은 2020학년도 0.81대 1, 2021학년도 0.56대 1, 2022학년도 0.46대 1로 감소세였다.
지난달 23일 장훈고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이 학교 윤종훈 교장은 "지속적인 신입생 미충원에 따른 교원 수급, 예산 문제 등으로 자사고 운영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학급 수 감축과 교사 감원, 고령화로 인한 학교 운영상의 심각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으며 고교학점제를 대비하기 위해 교육환경 개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장훈고가 앞서 실시한 1~2학년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에도 80.6%가 참여했으며 응답자 94.4%가 일반고 전환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훈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신입생은 다른 일반고처럼 교육청이 배정하며, 재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학생으로서 계획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교육청은 장훈고의 일반고 전환이 확정되면 학교와 학부모와 함께 '일반고 전환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2년간 재학생 등록금 감면, 교직원 인건비 등으로 쓸 수 있는 전환 지원금 25억원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에는 장훈고를 비롯해 총 18개의 자사고가 있다. 2012년 동양고를 시작으로 9개교가 일반고로 전환했으며 장훈고는 확정될 시 10번째가 된다.
지난해도 동성고와 숭문고, 한가람고가 교육청에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해 올해 일반고로 전환됐다.
특히 숭문고는 2019년 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취소 통보를 받고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 지난해 5월 1심에서 승소했음에도 얼마 뒤 일반고 전환을 택했다. 동성고와 한가람고는 2019년 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통과했던 학교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급격한 교육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학교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정부를 향해서도 "정책 추진 시 고교 서열화로 이어지는 학교 유형의 다양화보다 학교 내 교육과정의 다양화로 개인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는 시대적 흐름과 변화가 반영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교육부는 2025년부터 모든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등을 일반고로 전환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는 이와 상반된 '다양한 학교 유형을 마련하는 고교체제 개편 검토'를 국정과제로 내걸고 있어 자사고가 존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혼' 김민재, 부인에게 재산분할만 500억?…"재판으론 불가능"
- 윤남기 父, 한국일보 사장 아니었다…소속사 "피해드려 죄송"
- 과즙세연, 고등래퍼 김하온과 밀착…무슨 사이?
- "88날아" 지드래곤, 테슬라 사이버트럭 타고 공항 등장 [뉴시스Pic]
- 맥도날드, 한국 한정판 '에그불고기버거' 판매 종료 "메뉴 효율화 일환"
- 남보라, 사업가 ♥예비신랑 외모 공개 "손흥민 닮아"
- '이병헌♥' 이민정, 子 자식농사 대박…농구·축구 대회 MVP
- 솔비 "엄마 우울증 심해 입원…유서 써놓고 잠적하기도"
- '국민 여동생' 클로이 모레츠, 커밍아웃…"난 동성애자, 해리스에 투표"
- 불혹 앞두고 여전한 미모…'우주벡 김태희'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