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 가격상한제 부과시 공급 중단"

신정원 2022. 7. 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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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석유에 가격 상한제를 부과할 경우 세계에 석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이 말하는 가격이 생산 비용보다 낮다면, 러시아는 세계 시장에 석유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석유 가격 상한제가 부과되면 유가가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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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생산 단가보다 낮으면 중단"
"손해 보면서까지 안 팔아"
푸틴 "유가 급등할 것" 경고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지난 6월16일(현지시간) 사진으로,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한 연설하고 있다. 2022.07.2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석유에 가격 상한제를 부과할 경우 세계에 석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이 말하는 가격이 생산 비용보다 낮다면, 러시아는 세계 시장에 석유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우리가 손해를 보면서까지 일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석유 가격 상한제가 부과되면 유가가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엔 유럽연합(EU)의 대러 석유·석탄 금수 조치와 관련해 "미친 생각"이라며 "결과는 뻔하다. (석유) 가격이 오르고 물가는 폭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러시아산 석유에 대해 매입 가격을 일정선 아래로 제한하는 가격 상한제를 밀어붙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을 끊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 제재에도 불구, 석유를 저가에 공급하면서 오히려 더 큰 수익을 얻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 브라질이 전쟁 후 러시아로부터 헐값에 수입량을 대폭 늘렸다. 일부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도 계속 러시아산 석유를 사들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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