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명대오' 갖추나..강병원 "이재명 뺀 '본선 단일화' 하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의원이 지난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혁신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의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당권 주자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에게 컷오프(28일) 이전에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훈식·김민석·박용진·박주민·설훈·이동학 후보님께 제안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의 미래를 위해 단일화해야 한다"며 "누가 본선에 진출해도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하고, 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공동선언을 민주당의 미래를 진지하게 숙고하는 논의 테이블로 발전시키자"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누가 당 대표가 돼도 무관하다면, 이재명 의원을 제외하고 '97그룹 4인방'부터 김민석·설훈·이동학 후보까지 무려 7명이 출사표를 던질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연이은 출마의 배경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은 패배를 반성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당이라는 불신의 낙인이 찍힐 것이다', '분열은 심화되고 당의 통합은 요원해질 것이며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심화돼 중도층이 떠날 것이다', '수권정당으로 도약하는 역사적 과업을 달성하는 일 역시 불가능하다'는 공통의 문제의식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오로지 한 사람에 의존하는 것이 전부인 그래서 한 사람의 정치적 진로에 따라 당이 뿌리째 흔들리는 '리더십의 위기'로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라며 "리더십의 위기라는 태풍의 눈이 당 혁신과 정치개혁을 뒤덮는다면 그리고 복합경제위기에 직면한 민생의 시간마저 잠식한다면, 우리 당은 향후 총선과 대선 그리고 지선에서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음이 명약관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우리 당의 미래 10년, 20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는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힘을 모으면 민주당을 바꾸고, 한국 정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