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이재명 외 후보들, 단일화 약속하자"..입장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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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강병원 의원이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다른 출마 후보들에게 예비경선(컷오프) 이후 단일화를 미리 약속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당 대표 선거는 예비경선을 거쳐 모두 3명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는데, 누가 올라가든 단일화를 해서 통과가 유력시되는 이재명 의원과 일대일로 맞붙자는 취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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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강병원 의원이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다른 출마 후보들에게 예비경선(컷오프) 이후 단일화를 미리 약속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당 대표 선거는 예비경선을 거쳐 모두 3명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는데, 누가 올라가든 단일화를 해서 통과가 유력시되는 이재명 의원과 일대일로 맞붙자는 취지입니다.
강병원 의원은 오늘(21일) SNS를 통해 "당의 미래를 위해 단일화해야 한다"며 "오는 7월 28일 당대표 후보 3인을 추리는 컷오프 이전에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에 동참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를 통해 누가 본선에 진출해도 한 명의 후보로 단일화하고 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이번 전당대회를 우리 당의 미래 10년, 20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는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의원은 "연이은 출마의 배경엔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우리 당은 패배를 반성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당이란 불신의 낙인이 찍힐 것이다', '분열은 심화되고 당의 통합은 요원해질 것이다'는 등의 공통의 문제 의식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로지 한 사람에 의존하는 것이 전부인 그래서 한 사람의 정치적 진로에 따라 당이 뿌리째 흔들리는 리더십의 위기로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리더십의 위기라는 태풍의 눈이 당 혁신과 정치개혁을 뒤덮는다면, 그리고 복합경제위기에 직면한 민생의 시간마저 잠식한다면 우리 당은 향후 총선과 대선, 지선에서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음이 명약관화하다"고 말했습니다.
■ 박용진 "이재명은 혁신 대상, 공동스크럼 짜자"
한편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대표 출마 후보들은 오늘(21일) 재선 의원들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뒤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SNS를 통해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라면 어떤 형태, 어떤 방식의 단일화든 저는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앞서 오전에 진행된 토론회를 거론하며 "뻔한 전당대회가 아닌 역동적인 민주당을 위한 재선 당대표 후보들의 첫 번째 공동스크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의 혁신과 변화를 바라는 모든 당 대표 후보들이 '혁신 단일화 공동스크럼'으로 결실을 맺어갔으면 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혁신의 주체가 아니라 쇄신의 대상이란 점 여기서부터 출발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설훈 의원도 본선으로 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이뤄질 거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설훈 의원은 단일화 가능성에 "컷오프 3명 중에 (이재명 의원을 뺀) 나머지 2명은 자연스럽게 단일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하면 승산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 박주민 "통합·혁신 해치는 일엔 동조 않을 것"…강훈식 "본선 이후"
반면 박주민, 강훈식 의원은 '단일화'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SNS를 통해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단일화는 언제나 열려 있다"면서도 "이번 전당대회의 목표인 통합과 혁신을 해치는 일엔 동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어대명'이든 '어대낙'이든 정치공학적으로 표를 계산하면서 출마를 결정한 적이 없다"며 "본인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고 어떤 당 혁신방안을 추구하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훈식 의원도 "예비경선기간은 단일화 논의보다는 후보들의 비전을 보여줄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대신 "컷오프 이후 단일화 논의에는 열려 있다"며 컷오프 전에는 현실적으로 단일화 방법이 없는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김민석 "인위적 정치공학 감동 없어"
하지만 김민석 의원과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강병원 의원의 '단일화' 제안을 일축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민석 의원은 SNS를 통해 "지금까지 정치를 해오면서 '컷오프 전 단일화'란 말은 듣도 보도 못했다"면서 "컷오프가 두려우면 출마를 안 하는 것이 맞다, 스스로 준비 안 된 후보임을 고백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97그룹이 단일화를 전제로 나왔으면 자체적으로 먼저 하면 된다"며 "인위적 정치공학으로는 국민께 신뢰도 감동도 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도 "단지 누군가를 반대할 목적의 단일화가 당원과 국민들에게 어떤 감동과 희망을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후보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사라지고 민주당의 획일화를 가속화 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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