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가격상한제 적용하면 기름 안 푼다"..서방 전략에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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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이 러시아의 석유 거래를 허용하면서도 판매 수익을 줄이기 위한 방책으로 내놓은 석유 가격상한제에 대해 러시아가 입을 열었다.
20일(현지시간) 알렉산데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담당 부총리는 국영TV에 출연, "가격상한제가 적용되면 시장에 기름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러 관영 인테르팍스 보도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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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가격상한제 시행하면 유가 하늘 찌를 것"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서방이 러시아의 석유 거래를 허용하면서도 판매 수익을 줄이기 위한 방책으로 내놓은 석유 가격상한제에 대해 러시아가 입을 열었다.
20일(현지시간) 알렉산데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담당 부총리는 국영TV에 출연, "가격상한제가 적용되면 시장에 기름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러 관영 인테르팍스 보도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가격상한제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고안, 주요 7개국(G7)간 추진 합의가 이뤄진 새 제재안이다. 서방의 여러 제재에도 치솟는 유가로 러시아의 석유판매수익이 증가, 그 이익이 전쟁비용으로 흘러가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방책으로 나왔다.
노박 부총리는 "그들이 말하는 상한가가 석유 생산 비용보다 낮다면, 당연히 러시아 석유의 시장 공급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손해보고 일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이날 기자들에게 "가격상한제가 적용되면 석유 가격은 하늘을 찌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영국,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거나 연내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그간 러시아산 원유 구매 '큰손'이던 유럽 정유사들은 속속 구매를 중단했다.
이에 러시아는 글로벌 벤치마크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브라질, 중국, 인도 및 기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로의 석유 수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다만 미국이 처음 가격상한제 카드를 꺼내들 때 옐런 장관은 고유가 속 러시아산 원유 거래도 허용할 수밖에 없는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미국 역시 상한가를 정할 때 러시아의 생산 비용보다는 높아 시장 공급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을 목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상한가 책정 범위가 배럴당 40~60달러로 논의되고 있으나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영국 브렌트유도 배럴당 50~60달러 안팎에 거래됐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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