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경찰, 전화기 든 흑인청년 총기로 오인해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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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주의 샌 버나디노에서 남부 캘리포니아 경찰이 지난 주말 총기를 든 채 도주하고 있다는 혐의로 흑인 남성 한 명을 사살한 사실이 경찰 바디 카메라 동영상을 통해 확인되었다.
불과 몇 초 만에 경찰관 중 한 명이 총으로 애담스를 쏘았고 그는 병원에 실려가서 사망선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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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샌 버나디노 경찰, 달아나려던 롭 애담스(23)에 총격
가족들이 21일 정식 재판 요구 예정
통화하던 모친 "총성만 들리고 아들은 작별인사조차 못했다"
[로스앤젤레스=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 캘리포니아주의 샌 버나디노에서 남부 캘리포니아 경찰이 지난 주말 총기를 든 채 도주하고 있다는 혐의로 흑인 남성 한 명을 사살한 사실이 경찰 바디 카메라 동영상을 통해 확인되었다.
하지만 경찰 총에 목숨을 잃은 롭 애담스(23)의 가족들은 경찰이 도착했을 때 그가 들고 있던 것은 권총이 아니라 휴대전화기였으며, 당시 모친과 통화 중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유족들은 21일 정식으로 경찰을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애담스의 어머니 타미카 데빌라 킹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화를 받았을 때 내가 들은 건 총소리 뿐이었다. 아들은 나한테 작별인사조차 못하고 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샌버나디노 경찰은 주말인 16일 저녁 8시께 신고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신고자에게서 흑인 남자가 권총을 들고 부근을 돌아다닌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출동한 2명의 경찰은 정복을 입고 있었지만 차량은 경찰 표시가 없는 차를 타고 갔다. 그들은 애담스가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들고 순찰차를 향해서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고 샌 버나디노 경찰서장 대런 굿맨은 밝혔다.
굿맨 서장은 19일 소셜미디어에 거의 6분에 걸친 경찰 바디카메라 동영상 기록과 자신의 설명 등을 올렸다.
동영상에는 처음 마주쳤을 때의 음성 기록은 없었지만, 굿맨 서장은 경찰관들이 애담스를 향해 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자 애담스는 갑자기 몸을 돌려서 높은 담장 밑에 주차되어 있는 두대의 승용차 쪽을 향해 달아나기 시작했다.
굿맨 서장은 " 경찰관들은 그 곳에 퇴로가 없는 것을 보았고, 용의자가 승용차를 엄폐물로 이용해서 사격을 하려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불과 몇 초 만에 경찰관 중 한 명이 총으로 애담스를 쏘았고 그는 병원에 실려가서 사망선고를 받았다. 경찰은 총격이 끝난 뒤에 9mm 권총 한 정을 회수했다고 말했다.
총기를 발사한 경찰관의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샌버나디노 시의회의 벤 레이노소 의장은 경찰관의 발포에 대해 비난 성명을 냈다.
"애담스가 총을 겨누지도 않았는데 , 경찰 표시도 없는 차량이 접근해 오니까 도망간 것 뿐이고 범죄 정황도 전혀 없는 데 총격을 가해 살해한 살인사건이다"이라고 그는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벤 크럼프 흑인 민권변호사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애담스의 피살은 '먼저 총부터 쏜 다음에 질문을 하는' 전형적인 미국 경찰의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경찰이 애담스에 대해 "광범위한 범죄 전력을 갖고 있다"고 밝힌 것은 고인을 악인으로 만들기 위한 조작이라고 변호사들은 말했다.
아버지 로버트 애담스는 20일 경찰에게 "내 아들은 갱단원이 아니라 착한 아이였다. 세상에 어떤 부모가 아이가 살해당하는 동영상 장면을 보고 싶겠는가?"하며 항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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