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약속의 날'..여야, 원구성 협상 완료할까
장기간 ‘개점휴업’ 상태인 국회가 21일 정상가동될까. 여야가 ‘약속의 날’인 이날 국회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원 구성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권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은 21일까지 마무리하도록 양당은 적극 협조한다”고 합의했다.
당시 합의에서 여야는 20~21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25~27일 대정부질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원 구성을 마치지 않은 가운데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질문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신 여야는 21일 원구성 완료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협상은 여전히 공전 중이다. 두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또다시 만났지만 빈손으로 돌아섰다. 20일에는 여야가 국회 본회의를 열고 ‘민생경제안정 특별위원회’ 구성 안건을 처리했지만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배분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과방위나 행안위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제안한 반면,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를 양보한 만큼 두 상임위를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다.
운영위원장 자리도 여야 셈법에 복잡성을 더했다. 박 원내대표는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를 국민의힘이 맡았으니 두 개(과방위·행안위)를 줄 수 있냐’는 게 민주당 안”이라며 “국민의힘이 그게 어렵다고 하니 ‘운영위라도 줄 수 있다는 거냐’고 물어보니 그건 또 ‘어렵다’고 얘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야당이 과방위·행안위 중 하나를 포기하는 대신 운영위를 달라고 제시했으나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양당 갈등이 첨예한 만큼 이날 원 구성이 완료되지 않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어제로 (여야 입장이) 많이 좁혀져 있다”며 “(권 원내대표가 21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모레(22일)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 5월29일 전반기 국회가 마무리된 이후 원 구성 협상에 즉각 나섰지만 50여일째 표류 중이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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