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에 장거리 무기 추가 공급"..러 "확전" 경고

노정연 기자 2022. 7. 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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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미군 병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제1회 세계 방위 전시회에서 M142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앞에 서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장거리 로켓 시스템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0일(현지시간) 4기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HIMARS는 로켓 6기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를 탑재한 군사 장비로, 러시아에 비해 사거리와 정확성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추가 지원 발표는 40개국 이상의 국방 당국자들과 화상으로 개최한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그룹 회의에서 나왔다.

미국은 해당 무기들이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최근 서방이 공급한 다연장 로켓시스템(MLRS) 등을 활용해 러시아의 병참 및 탄약 보관소 30곳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12기의 HIMARS를 지원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군 조종사 훈련 등 우크라이나 군대를 돕기 위한 여러 선택지가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끝없는 소모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아직 이 지역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이 같은 추가 무기 공급에 맞서 ‘확전’을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국영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목표였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넘어 남동부까지 전선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고위급 인사가 확전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개전 이후 처음이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군의 목표는 더 이상 돈바스 해방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전장 상황에 맞춰 헤르손, 자포리자 등 남부지역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 측 경고가 불법 점령지 확대를 공언한 것에 불과하다며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지지는 ‘변함없다’고 재확인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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