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 추세적 반등 아냐..중소형주 주의"

김인경 2022. 7. 2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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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지만 추세적인 흐름이라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며 지난 6월 중순의 전저점 대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7.4%, 10.0%나 오른 바 있다.

추세적 반등의 신호라 보기 힘든 만큼, 그는 현재 반등을 급하게 쫓을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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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보고서
"기업 파산건수 증가 가능성 유의해야"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최근 뉴욕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지만 추세적인 흐름이라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중소형주의 강한 반등은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다.
21일 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긍정적으로 현재 상황을 해석하더라도 연말은 돼야 통화정책 변화 기대가 온전히 주식시장의 추세 상승 논리로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며 지난 6월 중순의 전저점 대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7.4%, 10.0%나 오른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증시 추세 상승의 시발점이란 기대도 커졌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미국 6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했고 6월 말부터 있었던 51개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 84%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 사실이나 이의 핵심인 ‘생각보다 양호한 수요’는 현 주식시장에 지속될 수 없다”면서 “원자재 가격과 기대 인플레이션, 금리가 같이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물가 데이터 발표, 통화정책회의, 연준 인사 발언 등의 이벤트에서 통화정책 긴축 강화 근거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불황을 우려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을 중단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를 2018~2019년 증시 추세 상승 매커니즘을 기대는 해볼 수 있겠지만 당장세로 이어질 것을 가정 및 피팅하기에는 일부 조건이 다르다”라며 “우선 당시에는 현 경기 수준에서 물가는 목표 밑으로 안정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은 적어도 연말은 되어야 가능한데 현재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라며 “이때 가서 연준의 내년 정책 기조 변화가 확인돼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또 “크레딧 스프레드는 경기(이익) 둔화를 반영하며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물가(임금)를 잡기 위해서는 실업자의 증가를 한 동안 방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추세적 반등의 신호라 보기 힘든 만큼, 그는 현재 반등을 급하게 쫓을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지금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의해야 되는 것이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라며 “러셀2000지수는 저점 대비 9.1% 상승하며 S&P보다 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여줬지만 오래가지 못할 공산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형주의 아웃퍼폼이 유의미한 투자 시계에서 이어지려면 경기 저점 기대가 형성돼야 하는데 지금은 경기가 불황 국면으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라며 ‘향후 기업 파산건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러한 국면에서 중소형주가 아웃퍼폼한 경우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의 강한 반등은대형주 대비 언더퍼폼 강도가 높았다는 것에 대한 단기적인 되돌림으로 이해해야한다”면서 “대형주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시총 상위 10개 기업을 제외하고는 수익및 성장성은 높지만 유동성 및 레버리지는 좋지 못한 편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타이트해지면, 대형주에 대해서도 주식시장의 부정적인 인식까지 확대될 공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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