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청소하다 3명 사상.."맹독가스 중독"

김은혜 2022. 7. 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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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낙동강 물을 정수하는 대구의 정수장 저류조 안에서 3명이 쓰러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저류조 안에서는 청산이라 불리는 맹독성 물질 사이안화 수소가 검출됐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구 달성군에 있는 죽곡 정수사업소.

저류조 청소를 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간 외주업체 작업자 2명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곧바로 빠져나오려 했지만 60대 직원이 저류조 안 바닥에 쓰러졌고 50대 직원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곧바로 공무원 2명이 달려와 탈출을 도우려 했지만 이들도 쓰러졌습니다.

50대 직원이 간신히 빠져나와 저류조 안에 3명이 쓰러져 있다고 신고했고 구조대가 투입돼 3명을 구조했지만 60대 직원은 숨졌고 공무원 2명도 중태입니다.

저류조에서는 '청산'이라 불리는 맹독성 물질 사이안화수소가 47ppm 검출됐습니다.

[이용수/대구 강서소방서장] "50ppm이 넘으면 인체에 치명적인 수칩니다. (저류조 입구에서) 47ppm이라는 건 안쪽으로 치사량 이상의 농도가 돼 있었다고 (추정됩니다)."

"인명 구조작업은 마무리됐지만 현장에서는 사고가 난 지 5시간이 넘도록 내부에 찬 유독가스를 빼는 배연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사고가 난 저류조는 낙동강 물을 정수한 뒤 남은 탁수를 슬러지와 배출수로 분리하는 시설입니다.

당시 물은 대부분 빠지고 슬러지만 무릎 높이 가량 쌓여있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정수장 슬러지에서 사이안화수소가 발생한 사례가 없었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노동부는 쓰러진 3명이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사업소와 외주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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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390460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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