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참이슬 제친 '원소주·버드와이저'..주류업계 판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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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소주' 원소주가 편의점 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부동의 주류 매출 1위 카스와 참이슬을 넘어서면서 주류업계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원소주는 GS25에서만 판매돼 표본이 적다는 지적도 있지만 카스와 참이슬이 아닌 다른 주류가 매출 1위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21일 GS25에 따르면 원소주는 판매 일주일 만에 카스와 참이슬을 밀어내고 주류 매출 1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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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박재범 소주' 원소주가 편의점 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부동의 주류 매출 1위 카스와 참이슬을 넘어서면서 주류업계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원소주는 GS25에서만 판매돼 표본이 적다는 지적도 있지만 카스와 참이슬이 아닌 다른 주류가 매출 1위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21일 GS25에 따르면 원소주는 판매 일주일 만에 카스와 참이슬을 밀어내고 주류 매출 1위에 올라섰다.
높은 인기에 발주를 주 3회 하루 4병으로 제한했지만 초도 물량 20만병이 모두 소진되며 발주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GS관계자는 "역사상 카스·참이슬 매출을 제친 건 원소주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원소주 출시 전 전통주 판매량 1위 자리는 화요의 몫이었다. GS25 기준 화요의 연간 판매량은 20만병 안팎인데, 원소주가 일주일 만에 화요의 연간 판매량을 달성한 것이다.
수입 맥주 버드와이저도 CU에서 10여년 만에 맥주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업계 1위 카스를 제쳤다.
CU는 7월 한 달간 매주 금, 토, 일요일 '5캔에 1만원' 비어데이 행사를 진행하는데 여기에 포함된 버드와이저(740㎖)의 판매량이 지난주 카스(500㎖)를 넘어서며 국산·수입 맥주 전체 1위에 등극했다.
버드와이저를 국내 유통하는 오비맥주 관계자는 "버드와이저의 상반기 선전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며 "젊은 세대를 겨냥해 마케팅 활동을 많이 하는 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증류 소주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주류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세븐일레븐 상반기 증류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상승했다. 막걸리 역시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20% 올랐다.
세븐일레븐이 현재 단독으로 판매하는 '토끼소주'와 '임청정미숫가루꿀막걸리' 등은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 임창정미숫가루꿀막걸리는 지난 5월 출시해 3주 만에 초도 물량 10만개가 모두 소진됐다.
다만 새로운 주류 소비 트렌드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원소주를 비롯해 임창정 막걸리 등 연예인 마케팅을 앞세워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들이 최근에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주류에 대해 소비자들이 한번쯤은 소비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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