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신저가 속출.. 죽 쑤는 제약바이오
[편집자주]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사태 속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바이오주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반적인 주식시장 침체에 일부 기업의 횡령·배임 사건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치료제 개발 중단 등의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기업공개(IPO) 열풍도 차갑게 식었다. 상반기 IPO에 성공한 바이오기업은 단 4곳에 불과하다.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오주가 반등할 지 업계 현황을 살펴봤다.
①52주 신저가 속출… 죽 쑤는 제약바이오
②개발 접고 회삿돈 횡령하고… 신뢰 잃은 바이오
③"일단 상장하고 보자" 줄줄이 대기 중인 바이오 IP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공행진을 보였던 제약바이오주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KRX헬스케어 지수는 1년 6개월여만에 반토막 났다. 지난달엔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제약바이오주가 속출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악재에 제약바이오 투자 심리는 꽁꽁 얼어붙은 모양새다.
제약바이오주의 하락세는 다른 업종과 비교해 유독 가팔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7월12일 종가기준 3074.15로 2021년 1월4일(5460.26)과 비교해선 43.7% 하락했다. 이 기간 KRX헬스케어 지수를 구성하는 제약바이오 종목의 시가총액은 189조4365억원으로 66조2093억원이나 증발했다. KRX헬스케어는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89곳의 주가를 산출하는 지수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우량종목 300개로 구성된 KRX300이 24.3% 하락한 점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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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주가가 하락한 기업이 대응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셈이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올해에만 자사주 매입에 46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저가 매수 신호로 여겨져 주가방어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주식취득결정·자사주매입신탁계약체결을 공시한 제약바이오기업은 총 20곳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자사주 매입규모는 4604억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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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는 미리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측해 주식을 빌려다 판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다시 사들여서 시세 차익을 얻는 투자방법을 가리킨다. 즉 주식이 떨어질수록 이득을 보는 구조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20년 3월부터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한 뒤 지난해 5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한해 공매도를 부분 재개했다. 최근 주식 시장 내 공매도가 활기를 치면서 다시 금지해야 한다는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주는 기초체력이 약하다 보니 공매도에 다른 기업들보다 민감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성과를 보여줘야만 이런 증시 상황에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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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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