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 이종호 과기장관도 "양자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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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에 대해 가장 쉽게 설명할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렇게 요청한 이유는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독대한 업무보고 자리에서 양자기술에 대해 궁금해하는 대통령에게 핵심을 쉽게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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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尹 대통령 업무보고 일화 소개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양자에 대해 가장 쉽게 설명할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0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토로했다
이렇게 요청한 이유는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독대한 업무보고 자리에서 양자기술에 대해 궁금해하는 대통령에게 핵심을 쉽게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최근 있었던 대통령 업무보고의 분위기와 대화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 대통령이 호기심이 많아 과학에 대한 질문도 했는데 양자기술에 대해 많이 물었다"며 "저도 양자역학 공부를 했는데 양자기술 어렵잖아요, 닐스 보어 모델 설명하고, 하이델베르크 얘기했더니 옛날에 배웠다며 알고 있다고 하셨고, 양자 체계에 대해서도 질문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라켓으로 공을 치면 공이 맞아서 튀어나가는데, 양자 세계에선 그게 조금 다르죠. 당장 어려운 게 빛의 파동인데, 입자의 이중성에 대해 왜라고 질문이 오면 어떻게 설명하죠? 어렵습니다"라고 떠올렸다.
세계적 반도체 석학이자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 교수 출신인 그가 설명에 대해 고민을 할 정도면 양자가 상당히 어렵고 동시에 매우 개발 초기 단계인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양자는 세계적으로도 그 현상만 알 뿐 왜 그런지 원리에 대해서는 제대로 아는 사람이 손에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한 물리학과 교수는 "한국에는 양자에 대해 제대로 아는 전문가가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나마 국내에 양자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전문가를 다 모은다고 하더라도 150명 정도에 불과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 슈퍼컴퓨터에 비해 수억 배 빠른 연산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컴퓨팅 기술인 양자기술은 미국과 중국 등 선진국들의 기술 패권 다툼이 치열한 미래기술이다. 어렵더라도 선점해 나가야 하는 분야인 것이다.
그렇기에 이 장관과 윤 대통령이 양자에 대해 집중 대화를 나눈 것으로 풀이된다.
양자기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국가적 공감대가 형성돼 추진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양자기술을 국가전략 기술 중 하나로 선정했으며 오는 2030년에는 양자기술 4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올해 말까지 범부처 양자기술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양자기술과 산업은 세계 모두가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을 뿐인 만큼, 아직 우리가 제2의 반도체 성장 신화를 쓸 기회가 남아있는 분야"며 "향후 5년이 양자기술 선점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육성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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