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하반기 전략 윤곽.. 수장들 "위기 대응"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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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장들이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공통적 경영 키워드로 '위기 속 기회'를 강조했다.
21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임영진 사장은 최근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해 하반기 사업 환경, 중점 전략 등을 임직원과 논의했다.
특히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뒤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카드사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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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임영진 사장은 최근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해 하반기 사업 환경, 중점 전략 등을 임직원과 논의했다. 임 사장은 회의에서 업계 전반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을 우려하면서 ▲창조적 압축성장 ▲창조적 비즈니스 확장 ▲창조적 계승을 앞세워 도약할 것을 강조했다.
그가 업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새는 가장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며 "위기의 바람 앞에 멈춤이 아닌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여는 힘찬 도약의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반기를 돌파하는 임 사장의 전략 중 하나는 본업 외 부문을 강화하는 것이다. 임 사장은 "우리의 사업영역에 전통 카드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뱅크, 빅테크 등이 있는 만큼 스스로 비즈니스 모델 등을 파괴하고 재개발하는 창조적 파괴가 반드시 있어야 미래 시장에서 사업 확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이 시간, 공간, 생각의 한계를 과감히 뛰어넘어 비즈니스를 새롭게 정의하는 '창조적 비즈니스 확장'을 경험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업에서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자 카드사의 정체성은 지키되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먹거리에 눈을 돌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은 내실 경영을 강조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 급격한 외형확장 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겠단 전략이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비용 절감을 포함한 내실경영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는 예·적금 등의 수신 기능이 없어 카드론 등 대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70% 이상을 여신전문금융회사채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뒤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카드사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전채 금리는 1년 전만해도 1%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9월 2%대를 넘어섰고 올 3월에는 3%대를 돌파, 현재 4%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역시 하반기 경영회의 자리에서 환경 변화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디지로카 전략' 진행 상황을 리스크관리, 수익성 관점에서 집중 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디지로카'는 롯데카드가 신용카드사를 넘어 디지털 회사로서 전환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아울러 조 사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차별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진 방안도 함께 고민했다.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은 한 발 더 나아가 '토탈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이외 핵심 경영 전략으로는 ▲'NU브랜드' 기반 신규모집 증대 ▲데이터 기반 고객관리 강화 ▲디지털 플랫폼 규모 확대 등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리스크관리 고도화 및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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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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