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달나라 여행 언제쯤 갈 수 있을까
(서울=연합뉴스) "한 사람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을 처음 디디며 남긴 유명한 말이죠.
인류는 1969년 오늘 오전 5시 17분(세계협정시 20일 오후 8시 17분) 달에 처음 발을 디뎠습니다.
아폴로 11호 이전에도 달을 탐사했다고?
인류의 달 탐사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냉전 시기 미국과 구소련이 우주 탐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달 탐사 기술도 발전했죠.
처음엔 달을 맞추는 것이 지상과제였는데요. 달에 착륙하기 위해서는 달과 정확하게 충돌하는 게 먼저였죠.
이 경쟁에서 먼저 성공한 것은 소련이었는데요. 1959년 9월 루나 2호가 마침내 달과의 접촉에 성공했죠. 이후 1966년 2월 루나 9호를 달에 착륙시켰고, 같은 해 루나 10호는 최초로 달 궤도를 돌았습니다.
같은 시기 미국도 달 충돌에 나섰는데 1962년 레인저 4호가 충돌에 성공했고, 1964년 레인저 7호는 달 충돌에 성공하고 4천400여 장의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죠. 그리고 비로소 1969년 인류가 달에 발을 디뎠죠.
지금까지 총 6번에 걸쳐 12명의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했고, 현재까지 달 궤도에 진입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유럽연합, 일본, 인도, 이스라엘 등 7개국입니다.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3개국뿐이죠.
달을 탐사하는 이유 뭘까?
인류가 달을 탐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구, 즉 새로운 과학적 사실을 발견하고 싶은 욕구 때문입니다.
또 달에는 희토류, 헬륨-3 등 지구에는 희귀한 광물자원이 많이 존재하는데요. 달을 개발한다면 경제적 이익을 취할 수 있죠.
달은 우주 탐사를 위한 전진기지도 될 수 있습니다. 우주비행사의 적응 훈련에 적합하고,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연료로 발사체를 다른 행성으로 보낼 수 있죠.
우리나라도 달 탐사선 발사한다고?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달 궤도선을 본격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달 탐사선과 통신할 심우주 안테나를 완성했고, 다음 달에는 드디어 우리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로 향합니다.
현재 다누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 있는데요. 이곳에서 상태 점검, 연료 주입, 발사체 결합 등 발사 준비 과정을 거친 뒤 8월 3일 오전 8시 24분(현지시간 8월 2일 오후 7시 24분)께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죠.
다누리는 발사 이후 약 4.5개월(최대 135일) 동안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 지구와 태양의 중력을 활용해 이동하는 방식) 궤적을 따라 항행해 12월께 달 궤도에 진입한다고 하네요.
다누리는 2023년 1년간 달 상공 100㎞를 하루 12회 공전하며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자기장·감마선 측정 등 달 과학연구,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등 과학 임무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우리도 달나라 여행 갈 수 있을까?
요즘 우주여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종종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사상 처음으로 민간인들로만 구성된 우주여행에 성공했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은 지난 6월 다섯 번째 유인 우주여행을 진행했죠. 또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주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 여행은 90∼100㎞ 고도에서 잠깐 우주를 체험하고 돌아오는 거죠.
이렇듯 최근 우주 산업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우주 개발 산업 중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이 우주여행인데요. 특히 달 관광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 우주 관광기업들은 달 주변을 도는 관광 상품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도 알려졌죠.
페이스X는 지난 2018년 달 탐사용 유인 우주선 스타십을 공개하고 2023년께 민간인 달 탐사를 시작하겠다고 했는데요. 테스트 과정에서 각종 사고가 발생하며 계획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2019년 달 착륙선 '블루문'을 공개했던 블루오리진도 달 관광 분야에서 스페이스X와 경쟁을 벌이고 있죠.
달 관광의 최대 걸림돌은 역시 비용인데요. 대략 1인당 수십∼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이네요.
임동근 기자 변정현 인턴기자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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