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푸른눈의 독립운동가 베델·헐버트 우표 나온다

박문수 2022. 7.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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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는 77주년 광복절을 앞둔 다음달 12일 영국 출신 언론인 어니스트 베델와 미국인 호머 헐버트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이어 그는 "우표에 사용된 배설(裵說, 베델의 한국명) 사진은 그가 한국에 오기 전, 일본 고베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면서 현지 거주 영국인들의 스포츠·사교 모임인 '고베 레가타 애슬레틱 클럽'(KR&AC) 사무국장을 맡고 있을 때의 모습"이라며 "1908년 5월 1일에 생을 마감한 배설이 대한민국 우표로 되살아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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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하는 대한독립에 헌신한 외국인 기념 우표 에네스트 토마스 베델.

8월 12일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하는 대한독립에 헌신한 외국인 기념 우표 호머 베잘렌 헐버트

[파이낸셜뉴스] 우정사업본부는 77주년 광복절을 앞둔 다음달 12일 영국 출신 언론인 어니스트 베델와 미국인 호머 헐버트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베델은 1904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특파원 자격으로 서울에 왔다. 그해 7월 양기탁과 함께 민족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했다. 베델은 을사늑약의 무효성을 주장하는 등 일본 제국주의의 행태를 고발하고 대한 독립에 헌신했다. 정부는 1968년 베델에게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헐버트는 1886년 한반도에 외국어 선생님 자격으로 왔다. 이후 고종의 외교 자문을 맡았다. 영문잡지 '한국평론'을 창간해 일제의 야만을 폭로하기도 했다.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로 파견돼 대한제국의 국권 회복을 지원했다. 정부는 1950년 헐버트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2018년엔 광복절 기념우표 소재로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활용했다.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열사기념관 △중국 하얼빈 안중근의사의거지 △중국 상하이 홍구공원 윤봉길의사 기념관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한인국민회총회관 등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 네 곳이었다.

이번 우표 발행에 자문한 정진석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는 "디자인에 사용된 사진과 서명은 직접 영국에서 37년 전에 입수한 것으로, 이번 우표는 수집가들에게는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우표에 사용된 배설(裵說, 베델의 한국명) 사진은 그가 한국에 오기 전, 일본 고베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면서 현지 거주 영국인들의 스포츠·사교 모임인 ‘고베 레가타 애슬레틱 클럽’(KR&AC) 사무국장을 맡고 있을 때의 모습"이라며 "1908년 5월 1일에 생을 마감한 배설이 대한민국 우표로 되살아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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