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링, 또 더블링 3주째.."다음달 일일확진 30만명" 정부 대책은?

안정준 기자 2022. 7.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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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 명을 돌파한 19일 대구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검사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주일만에 두배씩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3주째 이어진다. 일간 확진자 수는 곧 10만명을 넘어서고 다음달에는 최대 28만명 선에서 정점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파속도가 빠르고 면역회피력까지 갖춘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 확산 탓이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 30만명에 대응하기 위해 4000여개 병상 추가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 요양병원 대면 면회를 제한하고 비접촉 면회만 허용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3주째 더블링…일간확진 30만명 경고등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는 7만6402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해외 유입사례 429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 수는 7만5973명이었다. 서울(1만7189명)과 경기(2만1318명), 인천(4324명) 등 수도권에서 4만2831명이 확진됐다. 전체 국내 확진자의 56.4% 비중이다.

전일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 19일보다 2820명 늘었다. 전주 대비로는 3만6316명 증가했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1만718명(14.1%)이며 18세 이하는 1만7999명(23.7%)이다.

확진자 수가 급격히 불어난 가운데 방역당국은 재유행 정점 예측치를 상향했다. 전일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8월 중순이나 말 사이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며, 20만명 이상 또는 28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기존 전망치 15만~20만명보다 늘어난 규모다.

BA.5 확산 탓이다. 이달 둘째주 BA.5의 국내 감염 검출률은 47.2%로 전주 대비 23.5%포인트 상승했다. 우세종 기준인 국내 감염 검출률 50%를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 역시 BA.5가 조만간 우세화될 가능성이 높다 본다. 해외유입까지 포함한 국내 전체 검출률은 52%(해외유입 62.9%)로 이미 50%를 넘었다.

더구나 BA.5보다 전파 속도가 약 3배 빠르고 면역회피 특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도 국내 유입됐다. 첫 확진자 이후 국내 추가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BA.2.75의 전파 속도는 BA.5보다 3배 빠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BA.5도 BA.2보다 전파력이 2배 강한 변이인데 BA.2.75까지 더해지면 확산 속도가 더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병상 4000개 추가확보"…유행 최소화 대책 마련
이에 정부는 유행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치료제 처방, 진료까지 한번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1만개소 까지 확보하는 등 신속한 진료-처방체계를 구축하고, 원스톱 진료기관 참여에 따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원스톱 진료기관은 6492개소가 마련된 상태다. 추가로 3500여개소를 마련한다는 방침인 셈이다.

또 고위험군의 중증화 예방을 위해 진료 당일 치료제를 처방하고, 필요 시 병상으로 연계하는 패스트트랙 대상자를 확대한다. 기존 대상자는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였는데 여기에 기저질환자, 정신병원·시설 입소자, 장애인시설 입소자가 추가된다.

중증환자를 집중 관리하기 위한 치료병상 확보도 추진된다.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을 약 4000 개를 추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먼저 전국 약 1435개 병상을 가동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발동해 준비가 완료된 병원부터 순차적으로 재가동하고, 이후 추가 확충은 병상가동률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외부 유입으로 인한 집단감염의 위험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당초보다 앞당겨 오는 25일부터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이와 관련 돌파감염, 접종효과 감소 등을 고려해 종사자의 예방접종·확진 이력과 관계없이 주 1회 PCR 검사를 시행한다. 현재 4차 접종자 또는 2차 이상 예방 접종, 확진 이력자는 검사 면제지만 앞으로는 4차 접종 후 3개월 미경과자, 확진 후 45일 이내인 자만 검사 면제된다.

대면 면회, 외출·외박 등 방역수칙도 강화한다. 대면면회는 비접촉 대면면회로 전환하고, 입소자의 외출·외박은 필수 외래진료만 허용되며, 외부 프로그램은 이용시설에 한해 허용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 )은 "지난 18일부터 4차 접종대상이 60세 이상에서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확대됐다"며 "4차 접종의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각각 50.6%, 53.8%에 이른다. 해당되는 국민 여러분의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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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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